도쿄근교 여행지로서 전철로 1시간이면 닿는 가마쿠라&쇼난. 옛 도읍지의 숨결, 바다 풍경, 다양한 먹거리 등 매력이 넘치는 이곳은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관광지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마쿠라&쇼난 지역을 벗어나 약 10km 구간을 달리는 열차가 바로 ‘에노시마 전철(애칭: 에노덴)’이다. 복고풍 열차(2~4 편성)가 일본 영화와 드라마에서 자주 보았던 해안을 지나, 신사와 절 앞, 주택가를 빠져 나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꼭 남겨 보기 바란다. 에노덴 때문에 방문하는 여행객도 많을 정도다. 가마쿠라역 주변의 길거리 음식 맛집을 소개한다.

 

사진 : 일본 관광청

#1. 초콜릿 고로케! ‘원조 가마쿠라 고로케 도리고야’의 갓 튀겨낸 고로케

‘원조 가마쿠라 고로케 도리고야’ 앞을 지나다 보면 갓 튀겨낸 고로케를 판다. 달콤함과 팍신팍신한 식감을 자랑하는 ‘베니이모(자색 고구마) 고로케’를 비롯해 소고기, 흑임자, 우메시소(자소잎에 절인 매실) 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추천 메뉴는 뜨거운 초콜릿과 바삭한 튀김옷이 환상적인 초코 고로케. 1개부터 구입이 가능하고 선물용은 2개부터 판매한다. 

#2. 다양한 단고(경단) 맛을 보기 위해 장사진…‘와사보 가마쿠라 사쿠라노 유메미야 고마치도오리 본점’

‘미타라시 단고’, ‘쇼유 단고’ 같은 평범한 맛부터 ‘허니레몬’, ‘벚꽃 미타라시’처럼 특색있는 단고까지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또 겨울에는 딸기, 여름에는 살구, 매실, 복숭아 등 제철 과일로 만든 계절 한정 메뉴도 등장한다.

#3. 연애운이 올라간다? ‘이모 요시야카타’의 소프트 아이스크림

베니이모를 사용해 만든 화과자와 양과자를 판매하는 ‘이모 요시야카타’ 고마치도오리점.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고로케를 테이크아웃 할 수 있다. 소프트 아이스는 베니이모, 말차, 딸기(도치기 현산), 라무네 등 8가지 맛이 있다. 특히 베니이모와 말차가 믹스된 ‘수국 소프트 아이스’는 가마쿠라의 느낌을 잘 살린 콘셉트로 인기다. 30엔을 더 내면 와플콘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좋아하는 아이스에 마시멜로를 얹은 ‘하트 마시멜로 소프트’는 연애운 상승에 특효라고. 일본 TV에 소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4. 탱글탱글 새우튀김이 들어간 ‘가마쿠라 하이카라무스비 텐무스야’의 튀김 주먹밥

눈에 잘 띄는 않는 위치인데도 일부러 찾아오는 팬들이 많다는 텐무스 전문점. 텐무스란 특제 튀김옷을 입힌 새우튀김을 넣어, 한 입 크기로 만든 주먹밥을 말한다. 쌀은 식어도 밥맛이 좋다는 기후 현산 ‘하쓰시모’. 김은 요코하마의 노포에서 공수하는 등 재료에 각별히 신경 썼다. 주먹밥은 주문 받은 후에 새우를 튀겨 만든다. 가게 안에서 텐무스 5개에 두부, 미소국을 세트 메뉴로 즐길 수 있다.

#5. 본고장의 맛을 살린 엄지척 소시지& 가마쿠라 맥주를 ‘인비스 가마쿠라’에서 

소시지의 본고장 독일에서 제조법을 배워 온 오너가 경영하는 소시지&핫도그 전문점. 소시지는 모두 자사 공장에서 만든다. 플레인 소시지 외에도 고기를 거칠게 갈아 만든 훈제 칼라브레사, 치즈 피자 소시지, 매콤한 초리소 등 구운 소시지를 맛볼 수 있다. 소시지와 맥주 한 병을 세트로 주문해 매장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수제 소시지를 빵에 끼워 만든 핫도그는 450엔부터다. 플레인 소시지와 훈제 소시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더블독’은 씹는 맛이 일품이다.

#6. 막 구워내 따끈따끈한 ‘아루부루노와루 야쿠미’의 가마쿠라야키

구경하다 출출할 때 먹거나 선물로도 좋은 ‘가마쿠라야키’와 일본의 전통적인 ‘야쿠미(향신료나 한방 생약을 말함)’를 판매한다. 가마쿠라야키는 일본산 달걀과 밀에 우지 말차를 섞어 만든 반죽에 흑임자 소를 넣은 한입 크기 만주다. 부드러운 식감과 달달한 게 매력이다. 가게 앞에서 유리 너머로 제조 과정을 보면서 갓 구운 마쿠라야키를 살 수도 있다. 야쿠미는 유자 후추, 파 후추, 산초열매, 쓰쿠다니(간장에 조린 밑반찬) 등 6종류가 있으며 고급스러운 상자에 넣어 2개부터 판매한다.

#7.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와플! 숨겨진 맛집 ‘와플 21’

식감이 기가 막힌 빵에 ‘후레시(휘핑+카스타드) 크림’을 듬뿍 넣은 와플이 인기인 ‘와플 21’. 테이크아웃 전문점이지만 가게 앞 의자에 앉아 먹고 가도 된다. 와플은 홋카이도산 팥을 사용한 ‘팥 후레시’, 교토 우지의 말차를 카스타드풍으로 만든 ‘말차 후레시’, 카스타드에 레몬을 넣은 ‘레몬 카스타드’ 등 8가지 맛이 있다. 

#8. 바삭&폭신한 식감을 자랑하는 크레이프…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고쿠리코 오나리도오리점’

1972년에 문을 연 이래 40년 이상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온 크레이프 전문점 ‘고쿠리코’. 고쿠리코의 크레이프는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레몬 슈가, 코코아 슈가, 시나몬 슈가 등 심플한 맛을 골라 크레이프의 식감을 느껴 보자. 양주를 사용한 ‘오토나 크레이프’, 참치&햄처럼 달지 않은 재료로 만든 식사대용 크레이프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