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츠 나나는 한국에서 빅뱅 GD와의 열애설이 돌아서 이름을 알렸고, 영화로는 2016년 작품인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를 통해서 청순 로맨스의 새로운 여신으로 한국의 남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 (주)엔케이컨텐츠

그리고 지난 여름에는 재즈가 흐르는 틴 로맨스 영화 '언덕길의 아폴론'이 극장 개봉되고 VOD가 출시되면서 이제는 확실하게 한국 팬들에게 차세대 로맨스 퀸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미녀라기 보다는 대부분의 수퍼 모델들이 그러하듯이 자신 만의 요묘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고마츠 나나는 순수 일본인이라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이국적인 아우라가 특히나 돋보인다.

언덕길의 아폴론 / (주)엔케이컨텐츠

그리고 모델 출신들이 대부분 연기자로서 초반에는 연기력에서 헛점을 많이 노출하는데 비하여, 고마츠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성장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최신작인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에서는 중년의 돌싱 레스토랑 점장님을 사랑하는 육상부 여고생으로 등장하면서 여전히 하이틴 로맨스 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마도 한두해가 지나 20대 중반에 접어들면 연기의 폭과 깊이가 좀 더 확장될 것으로 기대도 모아진다.

언덕길의 아폴론 / (주)엔케이컨텐츠

2010년대 이후 일본의 만화 원작 하이틴 로맨스 작품들은 지나칠 만큼 범람하며 약간 식상해져 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수한 작품들과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일본의 만화와 소설에서의 출판 문화 산업이 튼튼하게 버팀목으로서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 전 폴 매카트니가 'Silly Love Songs'에서 노래했듯이 "어떤 사람들은 세상을 사랑 타령 노래로 가득 채우고 싶어하는데, 뭐 문제 있나요?"

 

그렇기는 하다. 세월이 아무리 바뀌어도 누군가는 항상 첫 사랑을 하게 되어 있고, 사랑 노래 타령은 영원히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