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목) 개막하는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가 동시대 해외 독립영화의 다채로운 경향을 확인할 수 있는 해외초청 부문 상영작 8편을 발표했다.

서울독립영화제2018은 11월 1일(목)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해외 프로그램 8편을 공개했다. 독립영화 결산축제의 장답게 세계 독립영화의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이번 해외 초청작은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처음 국내 관객에게 소개되는 코리아 프리미어 작품 5편을 비롯하여 왕빙, 차이밍량, 마츠이 다이고 등 화제의 아시아 감독들의 신작이 포함되어 있다.

너는 너라서 너다

먼저 서울독립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코리아 프리미어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재패니스 걸스 네버 다이>, <아이스크림과 빗방울>로 일본 독립영화의 차세대 주자로 우뚝 선 마츠이 다이고 감독의 신작 <너는, 너라서, 너다>가 한국에서 처음 관객과 만난다. 이케마츠 소스케와 김꽃비 배우의 호흡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

이어 주목할만한 일본 감독들의 신작들이 소개되는데, 리 토시오 감독의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아내가 죽은 척을 하고 있다>는 퇴근하는 남편을 기다리며 온갖 독특한 방식으로 죽은 척을 하고 있는 아내의 기행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야스다 켄, 에이쿠라 나나가 출연하며, 이토 슌타 감독의 <유토피아>는 독일 전설 ‘피리 부는 사나이’를 모티브로 삼아 장르적으로 재해석한 영화로 젊은 감독의 재치를 느낄 수 있다.

유토피아

또한 싱가포르의 여시우화 감독의 <환토: 상상의 땅>은 올해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물결을 이어가고 있는 작품으로 싱가포르의 한 외딴 건설 노동자가 토지 개간지에서 실종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환토 상상의 땅

네덜란드 출신으로 중국과 대만에서 장편영화를 연출하며 주목받았던 다비드 베에벡 감독의 신작 <작디작은 하나의 물체>는 우연히 타이페이의 밤거리에서 만난 한 소녀의 이미지를 잊지 못하는 사진작가의 이야기를 유려한 이미지로 담아낸다.

작디작은 하나의 물체

더불어 국내외 영화제에서 호평받았던 거장 감독들의 신작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류이치 사카모토와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차이밍량 감독의 신작 <너의 얼굴>은 페르소나 배우 이강생을 비롯해 13명의 얼굴을 응시한 결과물이며, 서울독립영화제가 지속적으로 소개해온 왕빙 감독의 신작 <사령혼: 죽은 넋>이 상영을 확정했다.

너의 얼굴
사령혼 죽은 넋

푸티퐁 아룬펭의 <만타 레이>는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으며 태국영화계에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음을 알리는 작품이다.

만타 레이

서울독립영화제2018의 해외프로그램을 담당한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아시아독립영화계와의 교류와 연대를 모색하기 위한 바탕을 마련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서울독립영화제의 정체성과 결이 맞는 아시아독립영화를 선정했다.”며 올해 서울독립영화제 해외초청작 선정의 변을 밝혔다.

서울독립영화제2018은 공모 단계에서부터 역대 최다 접수 편수인 1,244편의 작품이 모여 상영작 공개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세계 독립영화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는 해외초청 부문 상영작까지 공개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한 해의 독립영화를 결산하며 독립영화의 현주소를 진단하는 서울독립영화제다운 라인업이라는 평이다.

동시대 세계 독립영화의 다양한 경향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독립영화제2018은 11월 29일(목)부터 12월 7일(금)까지 9일간, CGV아트하우스 압구정 3개 관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