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기 아이돌의 '속도위반 결혼'에 아시아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9일 스포니치와 후지TV 등 일본 언론들은 "인기아이돌 아카니시 진(27 赤西仁)이 배우 쿠로키 메이사(23)와 결혼한다"고 보도했다.

▲ 아카니시 진-쿠로키 메이사
일본 언론들은 "쿠로키 메이사는 현재 임신 2개월"이라며 "두 사람은 지난 8일 각자의 소속사에 임신과 결혼 사실을 통보했다"라고 전했다.

아카니시 진과 쿠로키 메이사가 깊은 관계라는 사실은 불과 2주전에 알려졌다. 지난달 도쿄 고토와 디즈니랜드에서 다정하게 데이트를 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당시 양측 소속사는 "친구일뿐"이라며 열애설을 일축했으나, 2주만에 결혼을 발표했다.

인기 아이돌의 갑작스러운 결혼에 일본 전역은 충격에 빠졌다. 네이버 등 한국의 포털사이트는 '아카니시 진'과 그의 결혼이 검색어 1, 2위를 차지했다. 트위터 등 SNS도 '아카니시 결혼'으로 도배됐다. 중국과 대만, 홍콩 등의 네티즌들도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아카니시 진은 기무라 타쿠야가 소속된 '스마프'와 'V6', '킨키키즈', '아라시' 등 막강 아이돌군단을 배출한 쟈니스 소속이다. 2006년 남성 6인조 '캇툰'으로 데뷔해, 그룹의 에이스 멤버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면서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서 많은 팬을 확보했다.

아카니시 진은 일본에서 '특이한 케이스'로 꼽히는 스타다. 아이돌의 사생활에 대해 엄격한 일본에서 자유분방한 삶을 살고 있다. 2010년 4월에는 보아와 스캔들이 터져 한국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양측은 서로를 "오래된 친구"라 칭하며 열애설을 일축했다.

아카니시 진은 2010년 7월경 갑자기 팀을 탈퇴했다. 당시 캇툰은 14번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 절정을 달리고 있었다. 이후 솔로로 미국에 진출해 앨범을 발표했다.

한편 아카니시 진은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출연한 영화 할리우드 영화 '47로닌'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