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거지목사 이중생활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거지목사가 목사를 직업으로 삼은 이후 벌였던 이중생활에 대해 낱낱이 파헤쳤다.

가락시장을 누비면서 잡동사니를 팔아 달라고 구걸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한 남자가 있었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구걸하던 ‘거지’는 어느 날 양복을 빼 입고 나타나 동전 바구니 대신 마이크를 잡고 전도를 하는 ‘목사’가 되었다.

그는 장애를 가진 자신을 버렸던 세상에 대한 원망을 신앙으로 극복하였다며 자서전을 썼고, 그 후 여러 매체를 통해 그의 인생 역전 스토리를 알렸다.

▲ 사진 : SBS
그리고 자신과 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돌보는 데에 평생을 바치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바로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실로암 연못의 집’ 담임 목사이자 원장인 한 모씨였다.

자신 역시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약 25년간 장애인들을 돌보아 왔다는 한목사의 선행이 신문 기사와 방송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그를 돕기 위해 각종 후원 물품 및 후원금을 보내기 시작했다.

아무런 욕심 없이 평생 봉사하는 삶을 사는 그에게 사람들은 ‘거지목사’라는 별명을 붙였다.

하지만 올 3월 사망한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의 누나라며 자신을 소개한 여인의 제보에 따르면 그는 ‘악마’였다.

거지목사는 사문서를 위조해 사망한 지체장애 1급 장애인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해서 유흥비로 탕진한 것. 여기에 시설 입소 장애인들의 수급비, 후원금을 유흥비로 썼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횡령금액을 사용한 곳을 살펴보니 피부과에서 미백치료와 보톡스에 필러까지 맞는가 하면 100만 원이 넘는 고급 안경을 구입했던 사실이 방송을 통해서 드러나서 시청자에 충격을 안겼다.

거지목사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거지목사 법적으로 꼭 중형을 받기를” “거지목사 인간이 아니다” “거지목사, 목사가 아니라 악마였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