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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Netflix)] '빨간 머리 앤 (Anne with an E)' - 믿고 보는 캐나다 문학 원작 드라마

[라이브엔 이상무 기자] 매력적인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소설은 언제나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된다. 힐러리 조던의 동명 소설 원작에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머드바운드와 같은 ‘미국 영화’나 제이 아셰르의 소설 13 Reasons Why를 영상화한 루머의 루머의 루머(영문 제목: 13 Reasons Why)와 같은 ‘미드’는 이미 우리에게 친숙하다. 또한 영국 작가 코난 도일의 추리물 셜록 홈즈를 재해석한 TV시리즈 셜록은 ‘헐리우드’ 뿐이던 국내 드라마 시장에 명실공히 ‘영드’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그리고 이제 조금 눈을 돌려, 수준 높은 스토리로 무장한 캐나다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에 주목해보자.

가장 유명한 캐나다 드라마는 넷플릭스와 캐나다 CBC가 합작 제작한 빨간 머리 앤(Anne with an E)을 꼽을 수 있다. 캐나다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이 원작으로, 70년대부터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으로 다양하게 각색되어 지금까지 전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7년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빨간 머리 앤은 원작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완벽한 싱크로율로 사랑스러운 앤을 연기하는 에이미베스 맥널티가 큰 화제가 되었다. 더불어 그림과 같은 영상미를 통해 계절별 아름다운 캐나다의 풍경을 선사하며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지난 7월 6일 두 번째 시즌을 공개한 넷플릭스오리지널 빨간 머리 앤에서는 아름다운 시골마을 초록 지붕 집(그린 게이블)으로 입양된 빨간 머리 소녀 앤이 에이번리 마을을 구하기 위해 친구들과고군분투하며,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앤의 머리 염색 소동이나 새로 오는 스테이시 선생님 같은 원작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에피소드들이 포함되어 있어, 이들이 어떻게 각색되고 재탄생 했을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우리의 어린 시절 ‘필독서’였던 원작 동화와 이미 고전이 된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통해 잘 알려진 빨간 머리 앤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차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실제 사건에 기반을 둔 미스터리물을 좋아한다면, 캐나다 대표 여성작가이자 지난해 노벨 문학상 후보였던 마거릿 애트우드의 원작 장편 소설을 극화한 그레이스(Alias Grace)를 추천한다. 19세기 실존했던 캐나다의 여성 살인범 그레이스의 심리를 파헤치는 넷플릭스의 6부작 TV시리즈다. 그레이스는 16세 나이에 가정부로 일하던 집 주인과 그의 정부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30년 옥살이 후 풀려나 19세기 캐나다를 들썩이게 한 인물이다. 소문은 무성하지만 누구도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는 그레이스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신과 의사 사이먼이 상담을 시작하고, 그를 통해 그레이스는 조금씩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레이스의 순수함 그리고 반전의 캐릭터를 놀랄 만큼 잘 표현한 사라 가돈의 신들린 연기력도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캐나다를 메이플 시럽과 하키로 유명한 여행지나 혹은 잘생기고 젊은 총리의 나라 정도로 알고 있었다면, 오늘은 탄탄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로 유혹하는 캐나다산 드라마의 세계에 입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빨간 머리 앤과 그레이스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이상무 기자  lsmbow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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