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놈들이 화살을 부러뜨렸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최민식·하정우 주연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감독 윤종빈)이 지난 3-5일 전국 701개 상영관에서 91만8573명(매출액 점유율 38.9%)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일 개봉한 이 영화는 올해 개봉작 중 최단 기간인 4일 만에 100만 고지(누적 109만4181명)를 넘었다. 1990년대 노태우 정권이 선포한 '범죄와의 전쟁'을 배경으로, 부산의 넘버원이 되고자하는 폭력조직원들의 한판 승부를 담았다.

이어 안성기 주연의 법정실화극 '부러진 화살'(감독 정지영)이 같은 기간 454개관에서 40만6천984명(16.4%, 누적 264만2678명)을 동원해 2위에 올랐다. 지난 2007년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석궁 테러사건'의 주인공 김명호 교수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총제작비 15억원의 저예산영화로, SNS를 타고 입소문이 나면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3위는 황정민·엄정화 주연의 코미디영화 '댄싱퀸'이다. 436개관에서 32만2989명(12.8%, 누적 273만5000명)을 모았다. 왕년에 '춤'으로 한가닥하던 정치인의 아내가 댄스가수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개봉작 중 유일한 코미디물로, 가족 단위 관객들의 호응도가 높다.

4위는 토종 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320개관에서 22만333명(11.2%, 누적 66만2542명)을 동원했다. 5위는 지난 1일 개봉한 고아라·박용우 주연의 '파파'로, 414개관에서 21만4065명(7.9%)이 영화를 관람했다.

박스오피스 하위권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경쟁을 벌였다.

3D 애니메이션인 '해피 피트 2'(9만9666명, 4.5%)와 '장화신은 고양이'(8만3223명, 3.5%)가 나란히 6위, 7위에 올랐다. 지난달 12일 개봉한 '장화신은 고양이'는 올해 애니메이션 최초로 200만 관객(누적 200만5901명)을 돌파했다.

이 밖에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 신비의 섬'(3만6079명, 1.4%, 누적 111만9566명), '하이힐을 신고 달리는 여자'(3만350명, 1.3%)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1만7472명, 0.7%, 누적 753만8585명)이 10위안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