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역에서 나는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는 것은 일본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즐거움 중의 하나다. 이번 시간에는 시코쿠 지역에서 맛보는 명물 음식들을 소개한다. 

시코쿠(일본의 4개 주요 섬 중 가장 작다) 섬은 여러 개의 위성도서들과 함께 이 지방을 이루며 내륙해를 가로질러 뻗어있다. 높고 험준한 산맥 때문에 농업과 거주는 제한을 받고 있으며, 대규모 산업 또한 없는 편이다. 시코쿠의 태평양 연안지역은 아열대 기후이다.

1. 고치현 가쓰오(가다랑어)

사진 출처 : 일본 관광국

가쓰오는 일본에서 매우 인기있는 생선이며, 특히 노보리 가쓰오(북쪽으로 헤엄치는 가쓰오)는 매우 칭송 받는 진미이다. 고치현의 도사지역은 상등급의 가쓰오로 유명하고, 실제로 현의 공식 생선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의 가쓰오는 사시미로 먹을 때 맛이 있고, 도사지역의 전통적인 음식인 ‘사와치’의 메인 재료이기도 하다. 

다른 유명한 음식으로는 다타키(살짝 구운 가쓰오)가 있는데, 가쓰오 살을 표면이 노릇해 질 때까지 가볍게 굽고, 가운데 부분은 익지 않게 한다. 굽자마자 차가운 물에 넣었다가 빨리 건져낸 다음 초간장에 담갔다가 부추, 생강, 시소 잎, 마늘과 함께 먹는다. 

2. 에히메현 도미

사진 출처 : 일본 관광국

도미는 일본에서 매우 친숙한 생선이다. 특히 붉은 도미는 생선의 왕이라고 불리며 머리까지 통째로 있는 도미는 고대부터 종교적인 의식과 기념행사에 중요한 음식이었다. 음식 재료로서 도미의 매력은 아름다운 모양과, 훌륭한 맛, 탱탱한 생선살, 여러 가지 요리에 폭넓고 다양하게 사용된다는 점이다. 

도미는 4월에서 5월이 제철인데, 새우, 게, 조개류를 먹고 자란 일본 내해에서 잡아 올린 도미의 맛은 특출나다. 

일본 내해에 가까이 있는 에히메현에는 ‘다이메시’라고 하는 대표음식이 있는데, 2가지 다른 방법으로 요리한다. 하나는 탱탱한 살의 도미를 통째로 밥 위에 얹어 요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달걀 노른자를 넣은 특별 소스를 끼얹은 회를 쌀밥과 함께 내놓는 것이다. 

이는 맛있는 생선이 나는 자연의 혜택을 받은 에히메에서만 즐길 수 있는 사치스런 음식이다. 

3. 가가와현 사누키 우동

사진 출처 : 일본 관광국

가가와현은 사누키우동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우동의 왕국이다. 가가와현에는 많은 사누키우동 가게와 레스토랑이 있다. 사누키란 이름은 사누키지역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사누키 우동은 탱글탱글한 면발과 부드러운 식감으로 유명하다. 

사누키 우동을 먹는 기본적인 방법은 가볍게 간장으로 간을 한 다시마 국물을 우동 위에 끼얹는 것이다. 

여기에 원한다면 부추, 생강, 달걀, 깨소금을 더한다. 해산물, 야채튀김 등을 비롯한 다양한 토핑이 있어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데, 토핑은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가가와현의 셀프서비스 사누키우동 가게는 적당한 가격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토핑을 제외하고 주로 100엔~200엔 정도에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