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AKB48 레낫치 "로미오 앤 줄리엣"의 공연이 9일 AiiA 2.5 Theater Tokyo에서 개막(9일~13일). 첫날 공연 전 취재진에게 백팀의 공개 게네 프로를 갖고 연출을 담당한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 단장 AKB48 카토 레나, 줄리엣 역의 AKB48 오카다 나나, AKB48 후쿠오카 세이나, 로미오 역의 HKT48 코지나 유이, AKB48 후지타 나나가 집중 취재에 응했다.

이 공연은, 카토가 2016년부터 진행하는 프로젝트 "레낫치 총선"의 일환으로 200명 이상의 AKB48 그룹 멤버들 중에서 오디션으로 선택된 32명이 츠츠미의 책임 연출 및 카와지리 케이타(SUGARBOY)의 각본 하에 명작에 도전, 배역은 백팀과 흑팀의 더블 캐스팅에으로 여배우가 남성 역을 하며 극중의 댄스 안무는 AKB48 Team8 요코야마 유이가 담당했다.

이날 게네프로에서는 오카다와 코지나가 주연을 맡은 백팀의 공연. 사전 진행에는 카토와 후쿠오카가 등장하여 대사와 효과음으로 연출을 설명했다.

스토리는 누구나 아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도 독창적인 캐릭터 및 설정으로 곳곳에 웃을 수 있는 작은 구성이 배치되면서 멤버들의 열연이 빛나는 감동적인 대작. 마지막은 특별 무대로서 관중석까지 멤버들이 들어가 AKB48 곡을 웃는 얼굴로 선보였다.

츠츠미 감독은 "연기가 처음인 멤버들도 있었지만, 오디션 때부터 열기가 대단해서 기술적 개성을 극복하고 정말 극단처럼 되어 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매일 연극을 보면서 여러가지를 추가 하고 싶었고, 앞으로 공연을 하면서도 추가할 생각인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을 보면 AKB는 강하다는 느낌입니다."라며 멤버들을 칭찬했다.

"게네 프로라는 것은 사실상 본선 무대이기 때문에 실전에서만 나오는 힘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빨리 보였으면 좋았겠지만요."라며 게네 프로부터 새로운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독특한 줄리엣을 연기한 오카다는 "2년 만의 무대에서 설마 이런 스타일의 줄리엣을 맡게 될 것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고 보니 좋았다고 생각하고, 원작과는 다른 처녀인 부분과 양키 같은 부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라고 소개.

평소에 오카다는 보이쉬한 숏 컷, 코지나는 여성스러운 롱 헤어 스타일이기 때문에 코지나는 "줄리엣과 로미오가 반대잖아?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라면서 "연습을 거듭하면서 제가 로미오를 한 것이 잘됐다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아서 츠츠미 감독님의 센스에 감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웃는 얼굴로 말하자 옆에 있던 오카다도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후쿠오카와 후지타가 주연을 맡는 흑팀은 10일이 첫날. 후쿠오카는 "처음 무대를 하라고 할 때는 어리고 모르는 부분이 많았지만 지금은 17세이고 두번째라서 자신감도 생겼습니다"라고 하자 원래 다카라즈카 팬이라는 후지타는 "무대를 너무 좋아해서 장래에도 무대에서 활약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백팀의 무대를 보고 정말 멋있었고 다시 기합이 들어갔습니다"라고 각각 소감을 밝혔다.

백팀과 흑팀의 차이를 묻자 "표현은 모두 달라서 그 차이가 재미 있습니다. 둘 다 보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어필. 서로의 팀에 대해서 우월한 부분을 물어 보자 오카다는 "러브 러브 모양새? 그 부분은 지지 않습니다. 키스 장면도 있구요"라고 가슴을 펴자 코지나도 "그래요!"라고 맞장구. 두 사람은 2개월 연습 기간 동안 자주 밥을 함께 먹으러 다녔다고 한다.

반면 후쿠오카는 "연애 부분에서 알콩달콩 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라고 대답하자 후지타는 "성장했습니다"라고 어필하면서 "흑팀도 일치 단결해서 힘내고 있기 때문에 팀워크는 좋습니다"라고 자랑했다.

오카다는 "로미오가 무척 멋있고 대본 리딩 단계부터 굉장히 좋아하게 되었습니다"라면서 코지나의 로미오 역에 도취한 모습. 코지는도 "어제 『 불안하다~』라고 했더니 오카다가 『 괜찮아 』라고 문자를 보내왔어요. 그게 너무 찡 했어요"라면서 자신 역시 오카다에게 가슴 두근거림을 당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남성 역의 코지나와 후지타는 "발성 방법도 걸음 걸이도 행동도 모두 달라서 아이돌로서 『 이렇게 하면 귀엽다 』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다 잊어버리려고 노력했습니다."라고 회고. 두사람 모두 거리에서 관찰을 통하여 남성다운 행동을 연구했다고 한다.

이번에 카토는 사전 진행과 엔딩에만 출연하면서 캐스팅되지 않았지만 연습에 몇번 견학을 갔다면서 "이렇게 극단 레낫치가 첫날을 잘 맞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솔직히 극단은 불안했는데 멤버들의 덕분에 좋은 무대가 되었습니다."라며 안도하는 표정.

"캐스트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요?"라는 질문에는 "당연히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제가 나온다면 그만큼 다른 애가 빠지게 되쟎아요?"라고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 

그렇게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프레스 리허설 (게네 프로)와 기자 회견이 모두 마무리 되었다.

[Photo(C)Toshiki Aoy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