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프랑스 낭뜨 발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 [La Folle Journée TOKYO 2018]이 5월 3일부터 시작되면서 이 페스티벌 최초 출연한 이 무지치 합주단이 도쿄 코쿠사이 포럼 홀 C에서 공연을 가졌다.

로마 성 체치리아 음악원의 준재들 12명이 모이고 11명의 현악기 주자+건반 주자 1이라는 옛날 궁정 악단과 같은 편성으로 이 무지치 합주단을 결성한 것이 1951년.

때마침 비스콘티, 로셀리니, 펠리니와 같은 영화 감독들이 속속 패전 직후에도 이탈리아에서 세계적 걸작을 세상에 내보내던 무렵이다. 영화도 음악도 미국 일변도의 시대라고 생각했던 차에 고대 극장 문화를 자랑하는 이태리의 영화와 오페라는 압도적으로 강렬했다. 이 무지치 합주단은 한편으로, 오페라 같은 "노래"가 아니라도 이탈리아 발의 음악이 얼마나 클라스가 다른지를 실증했다. 특히 수백년 전 바로크 궁중 음악 세계에서의 이탈리아가 유럽에서도 최고의 음악을 낳는 땅으로 여겨졌던 바, 그 무렵 작품의 연주는 그들의 특기 중 특기.  비발디"사계"의 레코딩이 이들을 알렸고 일본도 그 명연에 열광했다.

그리고 수십년. 이 무지치 합주단 하면 "옛날 그대로의 바로크 연주"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지지만, 사실은 멤버 교체와 새 레파토리가 어우러지면서 항상 자신들을 업데이트해왔다. "새로운 세계에"라는 주제를 내세운 이번 "라 포르 쥬루네 TOKYO" 첫날의 공연장 C홀에서는 1900년 전후의 낭만주의 및 근대 음악에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드볼작이나 바르토크, 쇼스타코비치 등 유명 작곡가들은 물론이며 지명도가 낮은 이태리 작곡가들의 소품 등등 예비 지식이 없어도 우아한 리듬과 멜로디로 매료시키는 명연주였다. 

역시나 완급 선명하고 믿음직한 연주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나 마지막 바르토크 작품(현악 합주 도판)에서는 민속 음악의 요염하고 짜릿한 사운드 테크닉으로 위용을 과시했다. 앙코르 피아졸라의 "리베르 탱고"와 함께 좌중에 웃음을 선사한 짜릿한 선곡이었다.

[Photo(C)teamMi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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