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일본 프로야구 2215경기 연속 출전 기록 전 히로시마의 기누가사 사치오 가 71세 일기로 타계했다고 24일 알려졌다. 불굴의 투지와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위대한 기록을 만들어 그는 "철인 (鉄人)"으로 불리었다. 

날카로운 반사 신경으로 유연한 스프링과도 같았던 신체를 자랑했던 기누가사는 1979년 8월-요미우리 전에서 사구로 왼쪽 어깨 갑골 골절을 당하면서 모든 팬들은 "(철인의 끈기도) 더 이상은 힘들다. 여기까지다"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픔을 가참아가며 연속 경기 출전은 끊기지 않았고 기누가사는 당시의 트레이너에게 "뛰면서 고친다. 대신 증상을 잘 알고싶다"라고 주문. 냉정함이 뒷받침된 강건한 정신력을 과시했다. 

미국 프로 야구 뉴욕 양키스 등에서 활약한 마쓰이 히데키는 연속 경기 출전이 1768경기(미 일 통산), 한신의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은 현역 시절, 연속 경기 풀 이닝 출장 1492경기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스타 플레이어로서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을 보인 것은 기누가사가 최우선으로 손꼽힌다.

76년 도루왕, 84년 타점왕, MVP. 통산 2677경기, 2543안타 504홈런, 1448타점, 타율 2할 7푼. 96년 야구 전당에 입회했다.

지난 19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DeNA-요미우리 전에서 TBS의 해설을 맡은 것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마지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