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는 일본 타지역과는 다르게 사계절이 불분명한 기후로 본토에서 일반적인 음식재료를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 한편, 오키나와만의 식재료도 보이며 여기에 사용되는 채소류가 본토와 조금 달라서 버섯류의 사용이 적다. 

또한 일본 본토보다는 향신료를 많이 쓰지만, 일반적인 열대 도서지역보다는 향신료를 적게 쓰는 편이다. 바다에 둘러싸인 다도현(多島縣)이긴 하지만 그에 비례하여 생선요리가 그다지 발달되어 있지 않은 점도 특징 중 하나이다.

역사적으로 인도, 동남아, 중국의 복건 성과 대만 요리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사쓰마 지역 요리와 조선 요리의 영향도 발견된다. 역사적 내력에 의해 식재료의 유통경로와 교역상대가 변화한 것도 오키나와 요리의 특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요리 10선을 소개한다. 

이시가키 소고기(사진 출처 : 일본 관광청)

1. 소키 메밀국수

"소바"라는 이름에도, 이 요리의 국수는 일본 소바의 전형적인 메밀국수가 아니다. 대신 밀가루로 만들고 비틀린 모양을 가진 두꺼운 국수다. 국수를 삶은 후 오일에 버무려 요리의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 낸다. 국물은 해산물을 우려낸 국물이며 뼈가 붙어 있는 돼지고기를 위에 얹는다.

2. 찬푸루 (오키나와식 볶음)

오키나와 말로, "찬푸루"는 "섞다" 혹은 "버무리다"라는 의미다. 이 오키나와 가정식은 전형적으로 남은 채소와 두부, 런천 미트를 볶아 만든다. 재료에 정해진 규칙은 없지만, 고야(비터 멜론) 찬푸루와 소멘(두꺼운 밀가루 국수) 찬푸루가 익히 알려진 요리다.

3. 이시가키 소고기

이시가키 소고기의 브랜드를 가진 소는 야에야마 섬과 이시가키 섬에서 자란다. 하와이와 거의 비슷한 위도에 있는 곳이다. 이 섬은 따뜻한 기후를 갖고 있어 연중 내내 풀이 자란다. 방목해 기르는 소들이 이 지역의 풀을 뜯어 먹으며 자라면 우수한 고품질 소고기를 생산해낸다.

4. 아구 돼지고기

가축에서 유래한 이 다양한 "섬 돼지"는 600년 전 중국으로부터 건너와 지금까지 오키나와에서 자라고 있다. 이 고기의 대리석 질감은 돼지고기에서는 보기 드문 특징이며 부드럽고 맛 좋은 지방질을 갖추고 있다. 아구 돼지는 일반 돼지 3분의 1의 크기이며 성장 속도도 느리다. 이에, 고기는 적은 양만 생산할 수 있기에 가치가 높다.

5. 라후테 (오키나와 돼지 갈비)

보존하기에 용이한 음식으로서 오래전부터 인기가 높았던 이 요리는 껍질이 붙어 있는 돼지고기로 만든다. 끓이기 전에 아와모리 술과 간장 소스 같은 재료로 달콤함과 매콤함을 더한다. 고기는 젓가락으로 잘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러우며 일반적으로 큰 조각 채 내간다. 때때로 소키 소바의 토핑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6. 바싹 튀긴 구루쿤 (생선)

"구루쿤"은 도미과에 속한 "다카사고"로 알려진 물고기 종류의 오키나와 식 이름이다. 오키나와의 가장 유명한 물고기로 여겨지고 있으며, 가장 유명한 조리 방법은 바싹 튀기는 것이다. 연중 내내 잡을 수 있기에 가정과 식당에서 인기 있는 메뉴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7. 바다 포도

이 해초의 일종은 따뜻한 물에서만 자라며 오직 미야코 섬의 일부 구역과 오키나와 본섬에서만 번성한다. 포도송이와 비슷한 동그란 잎을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거품 방울들과 비슷한 질감이 특징이다. 또한, 비타민, 섬유질, 철분, 칼슘 등과 같이 영양분도 풍부하다.

8. 땅콩 두부

이런 종류의 두부는 땅콩으로 만든다. 땅콩의 식감과 향이 매력적이다. 간 생강과 와사비 같은 고명과 함께 간장 소스를 얹은 이 작은 요리는 술과 함께 먹기에도 완벽하다. 또한, 꿀이나 달콤한 소스를 얹어 푸딩과 같은 달콤한 요리처럼 즐길 수도 있다.

9. 순두부

부드러우면서도 형체가 없는 이 두부는 만드는 과정 중에 압착하는 과정 없이 만들어진다. 간장 소스로 맛을 내 그냥 먹을 수도 있지만, 미소 국물이나 소키 메밀국수 국물의 토핑 재료로도 인기 있다. 풍부한 간장 풍미가 특징이다.

10. 야에야마 메밀국수

소키 소바와 비슷한 방법으로 만들지만, 야에야마 메밀국수는 더 얇고 둥글고 곧은 국수와 다른 메밀국수보다 더 달콤한 국물로 잘 알려져 있다. 간장 소스에 튀진 돼지고기와 가마보코(어묵)를 위에 얹고, 오키나와 긴 고추로 맛을 내는 사람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