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바마타'는 옛 모습 그대로의 경관이 남아 있는 서민가이다.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풍취가 감도는 이곳에서는 일본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느낄 수 있다. 일본인이 소중히 여기는 '인정'을 거리 곳곳에서 느끼며 거닐어 보자.

시바마타의 관광 명소 '시바마타 다이샤쿠텐(제석천)'

사진 출처 : 일본 관광청

시바마타에 왔다면 우선은 '시바마타 다이샤쿠텐'를 참배하자. 이곳은 1600년대에 세워져 약 400년의 역사를 지닌 일련종(日蓮宗: 일본 불교 종파의 하나)의 사원이다. 도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령 약 500년의 소나무, '즈이류노마쓰'나 도의 명승지인 일본 정원 '스이케이엔'도 경내의 볼거리 중 하나이다.

'시바마타 다이샤쿠텐 참배길'

일본인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는 은막의 스타 '도라 상'. 영화 '남자는 괴로워'에 등장하는 도라 상은 마음 가는 대로 일본 전국을 여행하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이 영화는 매번 각지에서 만난 아름다운 여성과의 러브 스토리와 고향인 시바마타 사람들과의 인정 넘치는 생활상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그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시바마타 다이샤쿠텐 참배길에는 구사당고(쑥 경단)와 센베 가게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산천어 요리가 나오는 요정도 있어 서민가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거리의 한편을 장식한다.

도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귀중한 나룻배 '야기리노와타시'

수백 년에 걸쳐 시바마타와 강 건너편의 지바 현을 이어주는 나룻배에 올라 잔잔한 강과 바람의 흐름을 느껴보자.

일본과 서양이 조화된 건물인 '야마모토테이'

1920년대 중반에 세워진 '야마모토테이'는 정취가 있는 일본 건축에 서양 건축을 도입하여 일본과 서양의 기술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인 건물이다. 270평의 전형적인 서원 정원은 미국의 일본 정원 전문지인 'Sukiya Living~랭킹 조사(2015년)'에서 제3위를 차지했다. 

'도라 상 기념관'에서 마음의 고향을 느낀다

영화 '남자는 괴로워'는 주인공이 실연을 겪은 뒤, 다시 여행을 떠나면서 막을 내리는 인간미 넘치는 코미디이다. 도라 상 기념관에서는 영화의 장면 재연과 실제로 사용된 소품 등을 통해서 일본인의 마음의 고향을 엿볼 수 있다. 

함께 있는 야마다 요지 뮤지엄에서는 영화 '남자는 괴로워' 원작 및 각본, 감독을 지낸 야마다 요지 감독이 지금까지 만들어 온 수많은 작품과 영화 제작에 대한 마음가짐이 주제별로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