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방송인 김나영이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가면성 우울증 진단을 받아서 많은 화제가 되었다.

방송에서는 항상 기분이 업 되어있고 약간 푼수처럼 나오던 김나영이 우울증이라는 것이 화제가 된 것도 있었겠지만, 속으로는 슬프지만 겉으로는 웃어야만 하는 모습이 자신의 모습과, 현대인들의 모습과 비슷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 이기는 하지만 위의 상황은 가면성 우울증이 아니다.

겉으로는 활기차 보이시는 사람이 속으로는 혼자서 우울을 삼키고 있다. 가면성 우울증을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하지만 가면성 우울증에서의 “가면”의 의미는, 겉으로 밝아 보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의 증상이 기분의 문제(슬픔, 초조, 짜증)보다는 신체적인 문제로 비춰지는 것을 의미한다.

즉 우울증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변신해서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가벼운 경우에는 우울증이 두통, 관절통, 소화불량으로 변신해서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알코올중독, 도박중독, 사춘기 아이들은 가출이나 반항, 무단결석, 어르신들은 치매 증상으로 변신해서 나타난다.

이러하니, 당연히 겉으로도 밝아 보이지 않는다. 주로 아이나 노인분들에게서 잘 나타나는 우울증의 증상이다.

따라서 이 “가면”은 타인 뿐 아니라 나도 속이는 가면이다.

가면성 우울증 환자들은 겉으로도 웃고 있거나 활발해 보이지는 않는다.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라서 밝은 인상을 주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겉으로는 밝아 보이는 사람들이 속에 우울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어떤 경우일까?

우리가 생각하는 보통 우울증이다.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내가 원하는 남에게 보이고 싶은 모습을 억지로 쥐어짜내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웃는 것이다.

가면성 우울증하고는 다른 경우다. 이마저도 우울증이 심해지면 밝은 모습을 연기할 수 없다.

그러니 본인이 우울함을 느끼고, 신체나 행동 증상이 없으면 가면성 우울증이 아니다. 스스로 가면성 우울증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가면성 우울증이 아니고 보통 우울증이다.

만약 우울하고 슬퍼해야 할 상황에서 의도적이지 않게 기뻐하거나 웃는다면, 부적합한 정동(inappropriate affect)이라고 하는 증상이다. 주로 정신분열병에서 볼 수 있으니 주변에 사람들이 있으면 빨리 병원에 가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