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어머니의 손’ 3부가 방송된다. 

신안 할머니가 쌀장사를 하며 거래하던 정미소에서 일하던 남편 이동곤(72) 씨. 정미소 주인이었던 동곤 씨의 이모 소개로 열 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두 사람은 결혼을 하게 된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모두 여읜 동곤 씨에게 정숙 씨의 어머니는 친어머니 같은 존재였다.  동곤 씨는 어린 정숙 씨의 동생들 학비를 대주며 공부를 시켰고, 떡집 일로 바쁜 정숙 씨를 대신해 장모님을 살뜰히 살피는 등 동곤 씨는 정숙 씨의 가족에겐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주는 든든한 사람이다.

사진 제공 : KBS

한편, 동네에서도 소문난 잉꼬부부였던 두 사람. 평생 술 한 모금 입에 대보지 않았던 동곤 씨지만, 아내가 손을 잃었을 땐 모든 게 자기 탓인 것만 같아 한동안은 술에 의지해 살았던 적도 있었다. 장모님마저 같은 사고를 당한 후에는 조금만 큰소리가 나도 가슴이 철렁해 달려가게 된다. 

손을 잃은 아내가 안쓰러운 남편 동곤 씨는 매일 의수에 의지한 채 떡 방앗간을 운영하는 아내의 손톱 발톱을 직접 깎아주고, 혹시라도 아내에게 필요한 것은 없는지를 살피며 늘 아내 곁을 지키는 소문난 사랑꾼이다.

KBS 1TV ‘인간극장-어머니의 손’ 3부는 21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