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울 어멍 장영산’ 3부가 방송된다.

가난한 집안, 육 남매의 첫째 춘화(67) 씨. 아버지와 어머니가 일을 나가면, 열두 살 어린 맏이는 동생을 업고, 밥을 했다. 소풍 한 번 가본 적 없고, 교복을 입고 싶은 마음도 속으로 삭여야 했다. 모진 세월이 서럽기도 했지만, 잘 자란 동생들 덕분에 괜찮다는 심성 고운 춘화 씨다.

춘화 씨 스물셋에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지만, 살림이 어려웠다. 그 딸에게 엄마는 장사를 가르쳤다. 그 엄마의 그 딸, 영산 여사의 부지런을 꼭 빼닮은 딸. 엄마 곁에서 장사를 하며, 늙어가는 엄마를 챙기는 딸이다. 장사하면서도 어머니 식사는 새벽부터 준비해 좋아하시는 된장찌개에 두부까지 부쳐 낸다. 뿐인가 하루에도 여러 번, 어머니와 아들네 사이 담벼락을 넘나들며 가족을 챙긴다.

사진 제공 : KBS

‘인간극장 울 어멍 장영산’ 3부 줄거리

막내아들 대길 씨네 집을 찾은 장영산 여사(89). 첫째 춘화 씨와 넷째 춘복 씨는 동생 모르게 노래방 기계를 설치한다. 주인 없는 빈 집에서 세 모녀, 흥겹게 노래를 부른다. 저녁이 되자 온 가족이 한 집에 모인다. 

추억의 비디오를 틀어보는데 화면에 나오는 건 다름 아닌 영산 여사다. 흥많은 어머니 덕에 가족들은 웃음꽃을 피우고. 다음날 영산 여사는 하나 뿐인 친정언니를 만나러 애월로 향한다.

1년 만의 재회, 영산 여사 결국 눈물을 흘리고 마는데. 이후 돌아오는 오일장날, 영산 여사는 장을 파한 채 서둘러 집으로 향한다. 그런데, 버스 정류장이 사라졌다!

KBS 1TV ‘인간극장-울 어멍 장영산’ 3부는 7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