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울 어멍 장영산’ 2부가 방송된다.

제주 서귀포 오일장에 가면 여든아홉 장사의 신, 장영산 여사가 있다. 중문 장, 세화 장, 표선 장, 조천 장, 모슬포 장, 제주 장. 동서남북 제주의 오일장 발길 닿지 않은 곳이 없으니, 그 세월이 어느덧 반 백 년이다. 

제주 애월 중산간에서 태어나 물질 잘하는 상군 해녀였던 어머니는 전쟁 통에 이북에서 내려온 동갑내기 남편을 만나 결혼해 서귀포에 터를 잡았다. 그러나 운전기사를 하던 남편의 벌이만으로는 여덟 식구 살기도 빠듯했다.

사진 제공 : KBS

생선, 닭, 달걀, 양파, 마늘, 팔 수 있는 건 뭐든지 팔았던 어멍. 버스비도 아까워 무거운 짐을 이고 지고, 제주의 오일장에서 물건을 팔았다. 평생 실향민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던 남편은 쉰둘에 먼저 세상을 떠났다. 

고생만 하다 떠난 남편이 애달파 석 달을 눈물로 보냈다는 어머니. 그러나 육 남매를 생각하면 슬픔에 빠져있을 시간이 없었다. 지금은 육 남매 다 출가시키고 옛집에 혼자 사는 어머니. “사는 동안 자식에게 절대 매달리지 않는다!” 어머니의 대쪽 같은 신조다.

‘인간극장 울 어멍 장영산’ 2부 줄거리

55년째 마늘 장사를 하고 있는 장영산(89) 여사와 큰딸 춘화씨(67). 큰딸 춘화씨와 영산여사, 오늘은 가족들을 위해 이북식 만두를 만든다. 돌아가신 아버지께 만두 빚는 법을 배웠다.

온 가족 모여앉아 가족의 추억이 담긴 만둣국을 먹는다. 장터를 잠시 쉬는날, 영산 여사가 막내아들 대길씨(57)네 가게로 놀러왔다. 

반가운 얼굴, 막내아들과 며느리를 만나고 따뜻한 밥 한끼 먹은 뒤 다시 길을 나선다. 두 딸들과 어딘가에 도착한 영산 여사. 커다란 대문, 넓은 방 안, 으리으리한 집안. 과연 이곳은 어디일까?

KBS 1TV ‘인간극장-울 어멍 장영산’ 2부는 6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