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전야 개봉을 앞두고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영화 ‘설국열차’의 주역인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이 29일 오전 11시 콘래드 서울에서 봉준호 감독, 송강호, 고아성과 함께 공식 내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 에반스와 2009년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틸다 스윈튼에 대한 뜨거운 취재 열기로 기자회견에는 국내외 수많은 매체들이 참석해 ‘설국열차’와 배우들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입증했다.

먼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등장한 크리스 에반스와 틸다 스윈튼은 여유로운 미소와 포즈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봉준호 감독을 만난 이후로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이 영화와 한국에 오게 되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방한 소감을 밝힌 틸다 스윈튼은 ‘설국열차’의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이유는 봉준호 이다”라고 답해 봉준호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나타냈고,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 소감을 묻는 질문에 “송강호, 고아성의 전작에서 너무나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실제로 만났을 때도 예상했던그대로였다”라고 두 배우와의 작업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 '설국열차' 기자회견장 틸다 스윈튼
28일 입국 당시 예상치 못한 수많은 팬들의 환영 인사로 깜짝 놀라며 할리우드 스타답지 않은 순수한 모습을 보여준 크리스 에반스는 “많은 분들이 저를 환대해 줄 거라고 기대하지않았는데 훨씬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어 놀랐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첫 한국 방문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배우의 능력을 이끌어 내가 정말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그는 세계 최고다”라고 극찬했고, “한국 배우들과의 작업은 너무나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 영화에 출연하면서 나의 세계관을 넓힐 수 있었다”고 ‘설국열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배우들과 작업했던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이다”, 고아성은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믿기지가 않았다.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고 촬영 내내 행복했다”라고 다국적 배우들과의 행복했던 작업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대단한 배우들의 선택을 받은 봉준호 감독은 “같이 고생했던 배우들과 한자리에 모이게 되어 너무나 기쁘고 가장 좋아하는, 팬이었던 사람들과 같이 일하는 즐거움과 흥분을 만끽하며 작업했다”고 네 배우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은 ‘설국열차’의 본격적인 탑승을 알리며 기자회견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