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으랏차차 그 섬에서 살아남기’ 4부가 방송된다.

외지인에게는 쉽게 허락되지 않는 바다. 급하게 내려온 탓에 집 한 채 구하기도 어려워, 부부는 버려진 마을회관에서 살림을 꾸렸다. 현실의 벽 앞에서 외로움은 더욱 커졌고, 온종일 천장만 보며 지내는 날도 잦았다. 하지만 퇴로는 없었다. ‘들어온 이상, 이곳에서 살아남아야겠다’ 부부는 다시 한 번 으랏차차, 기운을 내보기로 했다. 

어디든지 불러만 준다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 상현 씨. 잔심부름부터 궂은일까지 가리지 않으며 바다 일을 익혔다. 야단을 들어도, 손바닥 여기저기 물집이 잡혀도 스마일. 은진 씨도 그런 남편에게 작은 보탬이라도 되어주고 싶었다. 전복을 팔면서 빵집과 서류정리 아르바이트까지, 무려 ‘쓰리 잡’. 임신할 때마다 따놓았던 자격증이 이렇게 쓰일 줄이야. 원더우먼 은진 씨, 오늘도 삶의 현장으로 출동이다.

사진 제공 : KBS

육지에서도, 섬에서도 부부는 서로에게 버틸 이유가 되어줬다. 어느 날, 어민단체 일 때문에 섬을 떠난 상현 씨. 꼼짝없이 은진 씨가 세 아이를 혼자 돌봐야 하는 상황인데 아이들을 돌보면서 전복 수조 청소하랴, 빵 구우랴 전쟁 같은 하루를 보낸 은진 씨. 아이들이 잠든 밤, 그리운 벗에게 전화를 걸어본다. “잘살고 있지” 한마디에 씩씩하던 은진 씨, 마음이 무너진다.  

‘인간극장-으랏차차 그 섬에서 살아남기’ 4부 줄거리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머나먼 섬으로 들어간 지 3년째. 가족 같은 이웃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상현 씨와 은진 씨는 그렇게 그 섬에서 살아남고 있다. 지난해부터 어민단체의 사무국장까지 맡게 됐다는 상현 씨. 어느 날, 마음이 맞는 동생들과 함께 던져놓은 통발을 걷어보는데, 배에 문제가 생겼다.

KBS 1TV ‘인간극장-으랏차차 그 섬에서 살아남기’ 4부는 4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