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지난 12월 31일 일본 최대급 동인지 즉매회, 겨울 코믹 마켓  이벤트인 "코믹 마켓 93"이 도쿄 빅 사이트에서 3일간의 대성황을 뒤로하며 폐막했다.

이번 코미케에서는 명물 캐릭터가 된 카노우 자매의 등장과 오래 전부터 코미케에서 범행을 되풀이하고 있었다는 연속 소매치기가 체포되는 장면도 화제에 올랐다.

관람객 수도 크게 증가하여 마지막 날 하루에만 21만명, 3일간 합계 55만명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예년 이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대거 입장하면서 북새통의 인파 속에서 여러 나라의 언어가 들려오는 신기한 감각을 맛 볼 수 있었다.

해외에서 찾아온 코스 플레이어도 많았고, 영어 섞인 일본어를 사용하면서 사진과 포즈 리퀘스트에 응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에서 보여지는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외국인 코스 플레이어 몇사람과 이야기 해보니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졌다." "여러 미디어에 게재될 수 있는 챤스" "코스프레 매니아들 간의 세계적인 인맥이 기간 중에 확산되는 것" 등등이 코미케에 참석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라고 대답했다.

케야키자카 46의 히라테 유리나 코스프레이어

이들의 말을 뒷받침하듯 외국어에 능통한 일본인 남성이 여러 나라의 레이어를 소개하는 모습 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제 세계적인 코스프레 커뮤니티로서 기능하고 있는 "코믹 마켓 93"의 현재 위치를 파악할 수가 있었다.

특히나 취재하면서 가장 흐뭇했던 점은, 과거에는 과격한 노출로 논란을 일으켜 보고자 하는 코스프레이어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저연령층의 레이어와 가족들도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분위기가 코스프레 지역 전체에 형성되었다는 점이다. 코스 플레이어 각자가 관람객들과의 소통 능력이 뛰어난 점도 인상적이었으며, 그 형태도 다양해진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다.

[Photo(C)Toshiki Aoy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