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신부님, 산타 신부님’ 2부가 방송된다.

“사랑합니다, 어서 오세요~!”

경기도 성남의 ‘안아주고 나눠주고 의지하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무료 급식소 ‘안나의 집’. 이곳에선 사제복이 아닌 앞치마 차림을 한 신부님이 따뜻하게 사람들을 반긴다.

그는 바로 이탈리아에서 온 빈첸시오 보르도(61) 신부님이다. 이탈리아에서 농부의 아들로 자란 신부님은 어린 시절 심한 난독증(難讀症)을 겪었다. 난독증은 학습장애로 이어졌고 신부님은 열등감에 시달렸다.

사진 제공 : KBS

그러나 이런 남모른 아픔으로 인해 타인의 아픔을 크게 공감하여 봉사의 길을 결심했다. 결국 사제의 길을 선택한 그는 사제 서품을 받고 3년 후 한국으로 왔다.

한국에 오자마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 나섰고 달동네가 밀집한 성남에 정착했다. 초창기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에서 일하고,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시작했던 신부님.

그러던 중 1998년 IMF 이후 실직자와 노숙인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신부님은 우리나라 최초로 실내 무료급식소인 ‘안나의 집’을 만들었다.

KBS 1TV ‘인간극장-신부님, 산타 신부님’ 2부는 19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