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04년생 경순 할매’ 3부가 방송된다.

종순 씨는 무릎 관절이 좋지 않아 올해 초 큰 수술을 했다. 지금도 앉았다 일어나는 게 불편해서 앉을 일이 있을 땐 늘 의자를 들고 다닌다. 이렇게 불편한 몸이지만 시어머니를 살뜰히 모시는 걸로 동네에서 소문이 자자한 종순 씨. 마을 사람들은 경순 할머니가 장수를 누리는 게 며느리 덕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18년 전, 남편과 사별한 종순 씨는 슬퍼할 겨를도 없었다. 당시 부부는 함께 젖소를 키우던 상황이었기에 남편의 빈자리를 메꿔야 했고, 농사일도 혼자 감당해야 했다. 거기에 자식들 뒷바라지와 시어머니 봉양까지, 종순 씨의 하루하루는 분주하고 고달팠다.

사진 제공 : KBS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친정이 있고, 그곳에 큰 오빠가 살고 있는데도 종순 씨는 친정 식구들 얼굴 한번 보기가 어렵다. 잠시 어디라도 다녀오려 하면 불안해서 좌불안석인 시어머니 때문이다. 또 워낙 연세가 많으니 행여 무슨 일이라도 있을까 싶어 종순 씨는 볼 일이 있어 나갔다가도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곤 한다.

스스로를 보살피고 돌볼 여유 없이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 종순 씨도 이젠 노인이 되었지만 자신보다는 시어머니가 훨씬 안쓰럽다고 말한다. 경순 할머니는 아들 뿐 아니라 딸 셋 중 가장 다정했던 둘째 딸도 앞세워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인간극장-04년 경순 할매’ 3부 줄거리

경순 할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간 종순씨.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님에 그제야 마음을 놓는다. 둘째 사위를 만나고 돌아온 할머니는 세상을 떠난 둘째 딸 생각에 울적해 한다. 한편, 종순 씨는 귀한 손님에게 대접할 손수 두부를 만든다. 얼마 후, 기다리던 손님이 도착했다.

KBS 1TV ‘인간극장-04년 경순 할매’ 3부는 13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