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웃으면 되는 겨’ 3부가 방송된다.
“남이 볼 때 우스운 것 같아도 내겐 생명줄이야”
창영 할아버지가 소를 대하는 마음은 조금 특별하다. 소는 아들 셋을 먹여 살린 일등공신이자
할아버지를 지금껏 건강하게 살게 해 준 고마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흔 가까운 나이지만 자녀들에게 신세를 지기 싫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소의 먹이를 챙기고, 축사를 청소하는 할아버지. 자식들이 새 집을 지어준다고 했을 때도 단번에 거절했다. 불편한 몸으로 여전히 소와 씨름을 하는 할아버지를 보며 영애 할머니와 자식들은 속이 타기도 한다.
이제는 소가 자라는 재미로 산다는 창영 할아버지는 자식을 돌보듯 아침, 저녁으로 소를 살핀다. 소들이 굶을까봐 아프지도 못하겠다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소들은 알까?
요즈음은 우시장에서 소 경매 유찰이 줄을 잇는다고 하지만 할아버지는 소와 함께하는 여생을 꿈꾼다.
KBS 1TV ‘인간극장-웃으면 되는 겨’ 3부는 6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