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코미디부터 휴먼 드라마까지 폭넓은 장르를 소화하는 여배우 김아중이 최신작 "명불허전'의 일본 방송을 앞두고 일본 팬미팅을 개최했다. 김아중의 이번 팬미팅은 약 4년 만이며 일본에서의 3번째 팬미팅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25일(토), 도쿄 시나가와 인터시티 홀에서 개최된 김아중 팬미팅은 일본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팬들이 몰려들어 그녀의 탄탄한 인기 저변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행사는 "Lonely Night"의 퍼포먼스로 시작되었고, 타이트한 원피스 차림의 김아중이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따뜻한 박수가 터져나왔다.

속삭이듯, 마치 자장가를 부르는 듯한 김아중의 미성은 너무나도 아름다우면서 동시에 투명감도 가지고 있어 팬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토크 코너에서 김아중은 "최근 가구와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습니다. 직접 만들기도 하고, 샵에 구경을 가기도 합니다"라며 스크린에 식탁 제작 과정 사진이 비추어지자 "식탁 다리의 틀을 만들고 있는 모습입니다"라고 해설한 다음에 "제가 직접 나무를 가공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목공소에 제가 원하는 사항을 담은 설계도를 그려서 보내게 됩니다. 이 그림에 나오는 것은 실제로 제가 만든 우리 집의 찬장입니다"라고 상세하게 설명을 했다.

완성된 가구의 사진을 보면서는 "탁자가 되는 면은 결이 예쁜 것을 신중히 골랐습니다. 소파 사진은 소파의 천이나 안의 재질을 검토하기 위해서 가구점을 돌던 때 찍은 사진입니다"라며 가구와 인테리어 이야기에 흠뻑 빠진 모습이었다.

"(완성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품질은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제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이어서 정이 들어서 소중하게 쓰고 있습니다"라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최신 드라마 "명불허전" 이야기가 나오자 "메디컬 시간 여행 모험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저는 흉부 외과 여의사 역이었기 때문에 수술, 응급 처치를 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직접 견학도 하고 그토록 힘든 일을 하시는, 실제병원에서 일하시는 분들과 인터뷰를 한 적도 있습니다"라고 극중 역할을 준비한 과정을 소개했다.

MC가 "여의사 역을 맡은 김아중 씨가 여기에 계시니, 지금부터 여러분 마음의 수술을 받자!"라고 소개하면서 팬들과의 고민 상담 코너를 통하여 백의와 청진기를 걸친 김아중과의 근접 만남이 시작되었다.

첫 상담자로 뽑힌 남성이 무대로 올라가자 김아중은 청진기를 상담자의 가슴에 대면서 "고동이 빨라지고 있군요"라며 크게 웃더니 "40대 들어 머리카락이 줄어들어 고민하고 있습니다"라는 상담에 "남자들이 생각하는 만큼 여성에게 그것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것이 좋겠어요. 자신감으로 당당히 자기 매력을 과시하십시오.  남성 다운 생각, 상냥함, 진심이 연애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진단을 내리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드라마의 OST인 "Not Gonna Wait"을 선보인 후에는 객석과의 Q&A 코너가 이어진 가운데 아름다움의 비결은?"이라는 질문에 "여러분의 사랑을 받고 살기 때문에 바로 이 사랑 덕분입니다", "일본에서 좋아하는 장소는 어디입니까?"라는 질문에는 "교토가 좋았습니다. 금각사, 아라시야마, 죽림 등에 갔었는데 매우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등 여러가지 질문에 차분하게 대답을 해나갔다.

"셰프 아중 요리 맡기고!"라는 이날의 특별 코너에서는 김아중이 팬들을 위해서 타코야키를 만드는 시간을 마련하여 직접 허리에 앞치마를 두르고 다시 등장하더니 기름을 치고, 반죽을 붓고 재료를 넣는 등 순조롭게 요리를 해치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만두소에는 평범한 낙지, 파, 새우 등 외에도 상상초월 재료들인 초콜릿, 고추 냉이도 모자란 듯 와사비 튜브를 짜내자 팬들이 절규하기 시작....조마 조마 두근 두근한 김아중의 요리 과정이 전개되었다. 반대로 진지한 표정의 김아중이 화면 가득 비추자 객석에서는 "화이팅!" 응원 소리가 높아지기도. 처음에는 고전하는듯 보이던 김아중이 요령을 터득한 듯 싶더니 이후로는 순조롭게 진행...결국 무사히 예쁜 일본식 타코야키가 완성되었다. 그리고 시식에 당첨된 행운의 팬들 5명 중 한명은 와사비를 듬뿍 담은 타코야키를 먹게 된다는 비극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하지만 정작 비극의 주인공은 별 반응이 없는 가운데 더먹고 싶다면서 "맛있었습니다!"라고 소리치자 MC가 "김아중 씨가 눈 앞에 있어서, 미각 장애를 일으키고 있군요"라고 하여 객석에 폭소가 터져 나왔다.

김아중은 마지막 인사를 통하여 "일본에서 여러분과는 4년 만이고, 지난번 왔을 때 다시 꼭 만나러 오겠다고 약속하면서 오늘 이 날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여러분이 응원해 주시고 또  지켜봐 주시기 때문에 든든한 마음으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애정을 소중하게 느끼며 정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도쿄도 많이 추워졌으니, 여러분 감기 조심하시고 안전하게 돌아가세요"라며 이날 행사의 막을 내렸다.

[Photo(C)A.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