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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터의 클래식 창고- 6] 레오폴드 시모노 ( Leopold Simoneau) - 아리아집

[CD] Leopold Simoneau - French & Italian arias and duets
테너: 레오폴드 시모노 (Leopold simoneau)

Photo(C)Deutsche Grammophon

지방출장을 다녀오는 중이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제법 싸늘해보이는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문득 어떤 노래나 음악이 떠오를 때가 있다.

물론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에 젖어 추억에 빠져들때도 있지만 이렇게 무방비 상태에서 머릿 속을 맴돌며 진한 커피향 처럼 피오를 때도 있는 것은 더욱 각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고속도로를 달려가며 내 머리속을 어지럽히는 이 노래는 바로 '내 귓가의 들리는 그대의 음성'이었다.

이 곡은 비제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에서나오는 나디르의 애잔한 아리아다.

이 유명 아리아를 부른 수많은 가수들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른 이는 단 한사람. 캐나다 출신의 테너 '레오폴드 시모노'였다. 레오폴드 시모노는 캐나다 출신 최고의 모차르트 테너 중 한 명이었고 당대 최고의 리릭 테너 중 한 명이기도 했는데, 그의 가장 눈부신 특징은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절대 미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었다.

미성... 아니 마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부드럽고 기품있는 보이스 칼라는 어디에서도 들어본적이 없었는데, 당대 슈퍼스타들이었던 '유시비욜링'과 '탈리아비니', '베냐미노 질리'에게서 조차 느낄 수 없는 매끄러운 보이스였기 때문에 더욱 각별했었다 .

오래된 그의 50년대 DG 음반에 수록된 이 곡은 모노 녹음 밖에 없지만 한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절대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 곡만큼은 그 누구에서도 느낄 수 없는 우수에 젖어있는 애틋한 감미로움이 더해져 더욱 애잔하게 느껴지기에 '남몰래 흐르는 눈물' 이나 마르타 미농 등에서 나오는 유명 아리아를 뒤로 하고 그가 아니면 안되는 각별한 곡이 되어버렸다.

소프라노인 그의 부인과 함께한 앨범까지 녹아 있는 이 앨범은 감성적인 곡들로 가득하며, 비교적 눈에 잘 띄지 않는 그의 두 장의 LP 음반을 CD 한 장으로 손쉽게 묶어 발매한 것 또한 이슈였는데, 이 한곡만을 위해서라도 앨범을 집어들만한 가치는 이미 충분하다.

단언컨대 그의 이 곡을 계속 듣고 있다보면 필자처럼 어디에선가 세이렌의 노랫 소리에 홀린 것 처럼 넋을 잃고 귓가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 음반 콜렉터 박후성 -

(다방면의 문화컬렉터로 각종 잡지 및 매체에 음반관련 글들을 싣고 있으며 현재 하이엔드 오디오를 수입하는 회사에서 부장으로 근무하로 근무하며 활동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박후성  webmaster@live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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