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잊지 말아요 엄마’ 3부가 방송된다.

엄마, 장옥순(82). 자식들의 기억 속에 그녀는 늘 강했다. 남편의 죽음 앞에서도, 지독한 가난 앞에서도 한 점 흐트러짐이 없던 엄마. 그래서 아들딸들은 물론, 동네 사람들마저 그녀를 대장부라 불렀다. 

한평생 억척같이 일하며, 칠 남매를 시집 장가보냈고, 식구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집도 마련했다. 1층에는 여섯째(신재민/45)네 식구를, 2층에는 넷째(신승희/52)네 가족을 품으며 사는 옥순 씨. 

42년 전, 갑작스럽게 남편이 죽고, 옥순 씨는 칠 남매의 손을 잡고 태백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사진 제공 : KBS

그 뒤로 칠 남매를 위해서라면 안 해본 일이 없었다. 막일, 포장마차, 장사로 말하자면 냄비에, 멸치에 그릇까지 안 팔아 본 것이 없던 엄마. 딸들이 시장에서 반찬 가게를 열고부터는 손주까지 돌보며, 온종일 깻잎을 씻어 뒷바라지했다. 옥순 씨의 손맛과 장사 노하우, 거기에 지극한 헌신까지. 

덕분에 반찬 가게는 날로 번창했고, 칠 남매는 모두 자리를 잡고 가정을 이룰 수 있었다. 이제 편히 쉴 날만 남았다- 한시름 놓았는데, 엄마에게 몹쓸 병이 찾아왔다. 

‘인간극장-잊지 말아요 엄마’ 3부 줄거리

치매 때문에 기억은 희미해지지만 여전히 7남매에게 기둥이 되고 싶은 엄마, 옥순 씨. 어느 날, 막내아들이 새로 식당을 개업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옥순 씨, 고사 재료에 한복까지 챙겨서 한걸음에 말레이시아로 가는데... 

KBS 1TV ‘인간극장-잊지 말아요 엄마’ 3부는 22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