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할머니 사랑합니다’ 4부가 방송된다.

할머니가 충격을 받아 쓰러질까봐 자신의 병을 숨기고 정한 씨는 치매가 시작된 할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피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이면 다섯 가지 과일을 넣어 만든 주스로 할머니의 건강을 챙기고, 요리며 빨래, 청소 등 집안일과 할머니의 대소변 실수까지 도맡아서 처리한다.

평생 동안 쌓인 화와 슬픔 때문인지, 할머니는 잘 있다가도 화를 못 참고 터져버리기 일쑤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정한 씨는 할머니가 아프기 때문이라고 받아들이고, 변해버린 할머니를 지키느라 애를 쓴다.

사진 제공 : KBS

한 번씩 흐릿했던 정신이 돌아오면 할머니는 여지없이 손자 자랑뿐이다. “정한이가 착하고 잘해준다”고.

종양의 70%를 절제하고 30%를 남겨둔 대수술로 정한 씨는 항상 경련과 두통에 시달린다. 3~4년 내 재발하고 50%의 사망률을 갖는 무서운 병을 앓고 있지만, 정한 씨는 홀로 남겨질지 모르는 할머니가 더 걱정이다.

오늘도 할머니의 해피 바이러스가 되기 위해 어리광을 자처하는 손자 정한 씨. 정한 씨는 매일 같이 “할머니, 뽀뽀, 할머니,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KBS 1TV ‘인간극장-할머니 사랑합니다’ 4부는 16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