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할머니 사랑합니다’ 2부가 방송된다.

늘 밝은 미소를 지우지 않는 홍정한(28) 씨. 정한 씨의 어머니는 그가 10살이 되던 해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1년 뒤, 술에 의지해 살던 아버지마저 급성 간경화로 돌아가시자 친척들은 홀로 남은 정한 씨를 입양 보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자갈치 시장에서 생선을 팔며 6남매를 키웠던 억척스러운 그의 할머니 채순연(88) 씨가 어린 손자를 보낼 수 없다며 끌어안았다. 할머니는 부모 없이 자라는 손자가 나쁜 길로 빠지지 않도록 노심초사 정성을 다해 뒷바라지했다. 

사진 제공 : KBS

가난한 살림이었지만 할머니와 손자의 사이는 그만큼 더 애틋했다. 정한 씨는 할머니의 사랑으로 세상을 밝게 바라보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그러던 지난해 봄, 행복하던 할머니와 정한 씨를 시기라도 하듯 두 사람에게 아득한 시련이 닥쳐왔다. 노래 연습을 위해 서울로 가던 정한 씨가 갑자기 버스 안에서 경련과 함께 거품을 물고 쓰러진 것.

병원에서 눈을 뜬 정한 씨는 뇌종양(뇌암) 3등급 판정과 함께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갑자기 찾아온 시련은 정한 씨의 인생을 통째로 뒤바꿔놓았다.

KBS 1TV ‘인간극장-할머니 사랑합니다’ 2부는 14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