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아라 씨, 한 걸음 더’ 2부가 방송된다.

발레리나 고아라(30) 씨에게는 늘 ‘청각장애’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아라 씨는 태어난 지 4개월 때, 심한 고열을 앓고 난 후 청각장애 3급 진단을 받았다.

오른쪽 귀로는 전혀 들을 수 없고, 왼쪽 귀에는 보청기를 껴야 겨우 박수소리 정도를 들을 수 있는 상태다.

이런 아라 씨에게 발레는 세상과 소통하게 해준 고마운 매개체이다.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 다녔던 아라 씨는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친구들로부터 놀림과 차별을 받으며 정체성의 혼란과 위기를 맞았다.

사진 제공 : KBS

이 때 발레를 통해 무대에 서게 된 아라 씨는 사람들의 관심과 축하를 받으며 자존감을 되찾았다. 청각장애 발레리나로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곡 전체의 악센트와 비트를 외워야하는 아라 씨. 음악을 듣고 연습하는 데만 보통 사람의 서너 배 이상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다.

하지만 요즘 아라 씨는 발레리나로서 설 수 있는 무대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걱정이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성격의 아라 씨는 이런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본인이 설 수 있는 무대를 스스로 넓혀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대에 설 때 가장 행복하다는 아라 씨는 오늘도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난다.

KBS 1TV ‘인간극장-아라 씨, 한 걸음 더’ 2부는 7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