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세미후 카플란 올 감독의 터키 영화 "Grain"이 도쿄 국제 영화제 최고상인 "도쿄 그랑프리/도쿄도 지사상"을 획득했다.

EX 극장 롯폰기 등에서 10월 25일부터 11월 3일 일정으로 개최된 도쿄 국제 영화제 폐막식이 11월 3일 거행된 가운데 수상 결과가 발표됐다.

세미후 카플란 올 감독의 "Grain"이 경쟁 부문에 오른 15작품들 중에서 도쿄 국제 영화제 최고상인 "도쿄 그랑프리/도쿄도 지사상"에 올랐으며, 시상식에서는 토미 리 존스 심사위원장과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프레젠터로 참가했다.

세미후 카플란 올 감독은 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에서 영화 제작 5년 동안의 일들을 회고하며 제작에 관여한 모든 스템 및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감독은 이어서 "우리가 사는 순간 순간이 세계에 해를 끼치는 원인이다. 과잉 소비와 과잉 자본 주의 등...인생을, 그리고 인간성을 소중히 여겨야한다. 어디서 오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이해해야만 한다. 나는 감독으로서 대지의 종자에 존경심을 담고 이 영화를 만드는 것에 유의했다. 신이 나에게 이 영화를 만든 기회를 준 것이라 여긴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우수 각본상은 "애완 동물 안락사 청부인(Euthanizer)" 관객상은 일본의 "마음대로 떨고 있거라(Tremble All You Want)"가 수상했으며 최우수 예술 공헌상은 "다가오는 폭풍(The Looming Storm)"이 수상했다.

경쟁 부문에는 88개국에서 출품한 1538개 작품들이 응모하였으며, "아시아의 미래" 부문에서는 후지모토 아키라 감독이 미얀마의 난민에 대해서 그린 "나의 돌아갈 장소 (Passage of Life)"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한편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가 지구 온난화 문제에 경종을 울리는 장편 다큐멘터리 "불편한 진실 2- 방치된 지구"가 도쿄 국제 영화제 폐막 작품으로 상영되는 것을 기념하여 방일 무대 인사에 참석했다.

하버드 대학 시절 룸 메이트였던 토미 리 존스와 재회한 알 고어 전 부통령은 존스와 굳은 악수와 포옹을 나눈 후에 "설마 옛 친구인 토미 리 존스를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라고 웃는 얼굴로 말했다.

[Photo(C)2017 TI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