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리포터=토시키 아오야마] AKB48 와타나베 마유의 졸업 콘서트 "와타나베 마유 졸업 콘서트~모두 꿈을 이루세요~"가 10월 31일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2006년에 AKB48 오디션에 합격하고 2007년에 3기로 데뷔를 한 뒤에 오랫동안 그룹을 이끌어 온 와타나베의 졸업 콘서트는 약 1만 7000명이 관람했으며 BS스카이! 생중계도 이뤄지며 많은 팬들이 지켜봤다.

장대한 오프닝 영상 뒤, 순백의 의상을 입은 와타나베가 홀연히 등장. 파란 펜 라이트로 가득찬 아레나 내에서 환호를 받으면서 그녀는 약간 긴장한 표정으로 40인조 오케스트라 연주를 배경으로 "첫날"를 부르며 서두부터 눈물을 보였다.

계속 사시하라 리노, 카시와기 유키, 마츠이 주리나, 야마모토 사야카가 도열하고 센터 무대에 와타나베가 합류하면서 이날의 본격적인 졸업 공연이 시작되었다.

와타나베는 MC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아서……겨우 식혔습니다"라면서 "리허설 하면서 울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는데....플로어를 가들 메운 푸른 빛을 보자 눈물샘이 터져 버렸습니다."라고 고백했다.

 2007년 4th 싱글로 처음 선발에 입성했던 추억의 노래 "BINGO!"에서는 와타나베의 고향인 사이타마 출신으로 구성된 "사이타마 선발" 멤버 10명이 등장하였으며, 이어진 MC에서는 오카다 나나가 그룹 가입 전에 와타나베의 광적인 팬으로서 악수회에서 와타나베를 만나기 위해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까지 온 경험이 있다고 밝히는 등, 와타나베에 얽힌 추억담으로 꽃을 피웠다.

와타나베는 야마모토 사야카, 마츠이 쥬리나와 3인조로 "파자마 드라이브"를 선보였으며, 사스 하라와의 듀엣곡, 또 3기생 콤비인 카시와기와는 "슬픈 노래를 듣고 싶다"를 노래했다.

와타나베가 12월 22일에 자신의 첫 솔로 앨범(제목 미정)을 발매한다고 발표하자 카시와기는 환호하면서 " 3장 모두 가지고 싶고 사야겠다!!"라고 큰 소리를 외치기도.

이날 라이브의 중반부에는 와타나베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안녕, 에나리 군"에서 얼레지 토시에 역의 우에치 하루나, 무라키자와 시게유키, 이케다 나루시가 무대에 등장하였으며, 와타나베도 키리야마 사오리 역을 담당하여 촌극을 펼쳐 보이기도 하였다.

라이브 후반에는 AKB48 모두 "마음의 플래 카드" 연주에 맞추어 멤버 모두가 각자 와타나베를 위한 메시지 카드를 내거는 서프라이즈 시퀀스가 있었으며, 이에 관람석의 관객들은 매스 게임 방식의 인간 띠를 형성하여 "고마워""MAYU▽"라는 메시지를 전하자 와타나베는 감동한 표정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라이브 본편의 막바지에는 와타나베가 2013년에 처음으로 센터를 담당했던 "So long!"을 부르고 이어서 11월 22일에 출시될 AKB48 통산 50번째 싱글 "11월의 앵클릿"을 선사한 뒤에, 스테이지 위에 마이크를 놓고 내려갔다.

앵콜에서는 하얀 드레스를 입은 와타나베가 등장하여 "AKB48을 졸업한다는 것이  갑자기 이제야 실감이 났습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에 계속 "지난 11년간 많은 분들을 만나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는 심정으로 가득합니다. 오늘 이렇게 콘서트를 치루면서 지난 11년간 제가 믿고 걸어온 길이 잘못되지 않았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들어 주신 팬들, 멤버들, 스텝들 ...여러분의 사랑을 느끼고, 정말 행복하다는……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라며 눈동자를 적시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와타나베는 앙코르 엔딩곡으로 "벚꽃의 꽃잎들"을 가창하며 멤버들의 배웅 속에 날개 달린 곤돌라를 타고 무대에서 떠났다.

도쿄 AKB48 극장에서의 와타나베 졸업 공연은 12월 26일에 개최된다.

[Photo(C)AKS/ (C)Toshiki Aoy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