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그대, 가고 없어도’ 3부가 방송된다.

미희씨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 주었던, 세상에 둘도 없는 슈퍼맨 같았던 남편 故 이성근씨. 지난 2월,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여리고 연약하던 아내가 혼자 남겨질 일이 걱정되고, 안타까웠던 남편은 아내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 놨다.

남편 성근씨는 이러한 언니들이 미희씨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줄지 알고 있었다. 떠날 채비를 하며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도 두 언니들에게 아내 미희씨를 부탁하는 일이었다.

사진 제공 : KBS

아내가 누룩사업을 시작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고, 처형들에게 혼자 남게 될 아내를 부탁하며 함께 일하고, 함께 살 수 있는 지금의 공간을 만들어준 남편.

유난히 손재주가 좋았던 덕에 목공에도 능숙했던 남편은 미희씨의 손길이 닿는 모든 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겨 두었다.

미희씨가 매일 기도를 드릴 때 쓰는 장궤틀부터 누룩 공방에서의 작업대, 의자는 물론 그녀의 발길이 닿을 곳에 정성스레 그려둔 꽃까지. 미희씨는 지금도 매일 매일 남편의 흔적을 만난다.

여전히 남편을 잊지 못한 그녀이기에 매일 마주쳐야 하는 남편의 흔적이 괴로울 법도 하지만 미희씨는 이제 슬픔의 시간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다.

더 이상 ‘여보’ 한 마디면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줄 남편이 없는 미희씨. 미희씨는 이제 조금씩 뭐든 직접 해 나가고, 해결해 가며 홀로서기에 도전해 보려고 한다.

KBS 1TV ‘인간극장-그대, 가고 없어도’ 3부는 1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