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아내는 바다로 출근한다’ 5부가 방송된다.

해녀 이모들이 훤히 내다보는 바닷길은 아직 정민 씨가 모르는 곳. 당장 어느 위치에 뛰어들어야 할지도 몰라 허둥거리는 막내는 이끌어주는 해녀 이모들 곁에서 1년째 바다를 배우는 중이다.

이른 아침마다 엄마의 품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세 아이. ‘엄마 빨리 돌아올게’를 주문 외우듯 말하고 출근하는 엄마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다.

넓은 바다에서 그녀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해녀 이모들. 남의 집에 자식을 맡기고 울며 출근했던 ‘선배 워킹맘’이 아니던가.

사진 제공 : KBS

그런 그녀들이 가르쳐주는 건 ‘욕심을 버리는 법’이다. 선배들의 바다에서 물질도 배우고 인생도 배우는 정민 씨. 그녀는 오늘도 바다에서 푸른 빛 꿈을 꾼다.

‘나는 아직 철없는 어른’이라는 정민 씨, 선배들이 버텨온 바다에서 어른이 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인간극장-아내는 바다로 출근한다’ 5부 줄거리

가을 하늘 아래에서 땀나도록 뛰어 놀고 지쳐 잠든 세 아이, 부부의 마음은 흐뭇하다. 다음 날, 유독 눈을 못 뜨는 삼남매. 어르고 달래서 유치원에 보내고 정민 씨는 바다로 출근한다.

‘해녀들의 사랑방’은 오늘도 북덕거리고 웃음 가득이다. 선장님이 헤진 조락도 깔끔하게 고쳐주신다. 왠지 오늘은 특별한 날이 될 것 같다. 작년, 세 아이를 키우며 지쳐가던 정민 씨에게 해녀 일을 배워보라고 제안한 건 남편 동영 씨였다.

그리하여 남편은 거제 바다 앞 조선소에서, 아내는 거제 바닷속에서 치열하게 삶을 일구고 있다. 가족에게 ‘바다’는 어떤 의미일까.

KBS 1TV ‘인간극장-아내는 바다로 출근한다’ 5부는 20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