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사랑한다는 걸 잊지마’ 3부가 방송된다.

양근 씨와 성옥 씨가 처음 만난 곳은 보육원이었다. 중학교 때 부모님이 암으로 돌아가신 양근 씨. 이후 여동생들과 친척 집에 뿔뿔이 흩어져 지내다가, 이곳 보육원에서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줬던 사람들. 그 사랑에 보답하듯, 자신이 받은 사랑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었다. 대학생이 된 이후에도 총무를 맡으며 보육원 아이들을 돌봤던 양근 씨. 그곳에서 봉사하러 온 연상의 그녀, 성옥 씨를 만났다.

사진 제공 : KBS

아이들을 좋아하고, 책 읽기를 좋아했던 그녀. 양근 씨에게 6살이란 나이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성옥 씨는 동생을 대하듯, 매일 책을 추천해주고, 독후감 숙제도 내주었다. 이대로 있을 수는 없다. 양근 씨, 어느 날은 직접 쓴 시를 고백하듯 건넸다.

‘우리 하늘가서도 같이 살자. 너무 많은 것 주시는 하느님께 우리에게 좋은 것들 조금만 주시라 하고 변함없이 사랑하는 맘 가지고 같이 살게 해달라고 하자’

서툴지만 진심이 담아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쓴 시. 양근 씨의 고백에 성옥 씨의 마음이 열렸고, 그렇게 ‘성옥이 형’에서 ‘여보’로 두 사람은 부부가 되었다.

‘인간극장-사랑한다는 걸 잊지마’ 3부 줄거리

갑자기 생긴 동생들을 사랑으로 받아준 태찬이와 태희 남매. 함께 뛰어놀고, 추억을 나누며 아이들은 그렇게 가족이 되어간다.

한편, 지난날의 상처로 감정을 드러내는 걸 어려워하는 가빈이. 부부는 그런 가빈이를 위해 놀이치료를 진행하고, 가빈이 또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KBS 1TV ‘인간극장-사랑한다는 걸 잊지마’ 3부는 20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