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우리는 오래된 집을 샀다’ 5부가 방송된다.

계절은 바야흐로 여름에서 가을로 향해가고 오래된 집의 공사도 조금씩 끝이 보인다. 지인들의 방문에도 이제야 걱정을 덜 끼치는 것 같은데. 단 한 사람, 수진 씨 엄마에겐 여전히 딸의 고생이 눈에 밟힌다.

그럴 때면 수진 씨의 마음도 덩달아 무거워 진다. 고행 같은 공사에 지칠 때도 있지만 고마운 지인들은 해산물을 보내주는가 하면, 불쑥 점심을 싸들고 찾아와 일을 도와주기도 한다. 오래된 집이 이어준 인연인 한옥 대목수는 재능기부 자문을 아끼지 않는다. 느리고 더딘 복원의 시간이 부부는 외롭지 않다.

사진 제공 : KBS

부여로 이사 온 지 햇수로 2년. 이제 거의 완공이 보이는 오래된 집. 그동안 맨날 집에서 뭐하나 궁금해 하는 마을 어르신들을 찾아 뒤늦은 인사도 하고, 예초기를 들고 새벽같이 나가 길가의 웃자란 풀을 베며 부부는 새로운 인연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걱정이 크던 친정엄마도 제 모습을 드러낸 오래된 집 대청마루에 누워 딸과 사위와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

오래된 집에 그들만의 숨결을 불어넣는 조훈-김수진 씨 부부. 부부는 오늘도 느리지만 부지런히 두 사람의 풍경을 만들어간다.

‘인간극장-우리는 오래된 집을 샀다’ 5부 줄거리

부부가 직접 고쳐가는 오래된 집. 2년에 걸친 지진한 공사가 드디어 끝을 보인다. 본채 창호지를 붙이던 날 지인들을 불러 조촐한 시간은 갖는 부부, 마당에서 작은 연주회가 시작된다.

공사를 하느라 미뤄뒀던 숙제를 하는 부부. 마을회관을 방문해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누고. 며칠 뒤, 수진 씨 친정어머니가 부부의 집을 깜짝 방문했다. 전과 달라진 집의 모습에 친정어머니는 이제야 한시름 놓으신다.

길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오래된 집에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빛바랬던 집이 부부의 손길로 다시금 빛이 나기 시작한다. 느리지만 부지런히 고쳐가는 오래된 집에 이제 부부의 풍경이 걸린다.

KBS 1TV ‘인간극장-우리는 오래된 집을 샀다’ 5부는 15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