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농사가 좋아요’ 3부가 방송된다.

9살 때부터 15살이 된 지금까지 장래희망은 늘 ‘할아버지 같은 농부’ 였다는 태웅군. 오늘날의 태웅이를 만든 건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갓난아기 때부터 키워준 할아버지 한영운 (73) 씨와 할머니 이영순 (66) 씨의 영향이 컸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시골을 좋아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따랐던 순둥이 태웅군은 15년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할머니 할아버지 곁을 떠나 도시에 살았던 3년을 꼽는다.

사진 제공 : KBS

도시는 시끄럽고 동물을 키울 수 없어 징역살이 같기만 했다는 태웅군. 도시의 자동차 매연은 싫지만 트랙터 매연은 좋다는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생일선물로 ‘닭’ 을 요구할 만큼 요즘 아이들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아이였다.

가난을 이겨내고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농사를 지었던 할아버지와는 달리 시골이 좋고, 농사가 가장 즐겁고 행복한 일이라는 태웅이는 앞으로 10년 안에 소 100마리, 논밭 2만평 이상을 일구는 행복한 대농이 되는 것이 꿈이다.

그러나 제 아무리 손자 자랑이 아니면 할 말이 없다는 영운 할아버지와 할머니 할아버지를 쉬게 해드리고 싶은 마음에 더욱 열심히 일하는 태웅군이지만 가끔 어쩔 수 없는 갈등은 생기게 마련. 일 욕심이 넘치는 손자와 그런 손자가 불안한 할아버지는 가끔씩 ‘농사’의 방법을 두고 티격태격하기도 한다.

KBS 1TV ‘인간극장-농사가 좋아요’ 3부는 6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