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되는 MBC 생방송오늘저녁에서는 70년째 이어오는 도토리 묵 한상 집을 소개한다.

매운맛 하면 경상도, 감칠맛의 전라도, 투박한 맛의 강원도. 충청도는 평범하다? 섣부른 편견은 금물이다.

충남 논산에 가면 ‘충청도 음식이 특색 없다’는 편견을 깨는 특별한 맛집이 있다. 연산 시장의 소문난 맛집으로 손꼽힌다는 한 식당. 메뉴는 오직 하나 ‘묵’이다. 소문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3대에 걸쳐 내려오는 손맛 때문이다.

방송 캡처

그 역사가 줄잡아 70년을 헤아린다. 1대 할머니의 손맛을 이어받은 2대 아버지는 50년 경력으로 묵을 쑨다. 여기에 어머니는 맏며느리로서 육수가 제대로 맛이 나야 묵 맛도 좋다는 철학으로 주방을 책임지는 조력자가 되었다. 아들인 김재홍 씨도 3대째 가업을 이은 세월이 군 전역 이후 어느덧 20년 가까이 된다.

이렇게 3대가 70년 외고집으로 지킨 묵은 100% 직접 만들어 특허까지 받았을 정도다. 표고버섯 멸치로 우려내 감칠맛 나는 육수의 묵밥. 살얼음 동동 직접 담근 동치미와 사골 육수를 반반 섞은 냉육수로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내는 묵 냉채. 그리고 해물이 고루 섞여 맛좋은 도토리묵과 해물파전까지. 묵 하나로 근사한 상차림이 완성된다.

연산 시장의 터줏대감이 선사하는 고소한 도토리묵, 그 깊고 특별한 손맛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