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사랑한다’ 오민석이 본색을 드러냈다. 이때까지 고려를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웠던 오민석이 물욕 앞에서 간신의 속내를 드러낸 것.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팩션 사극. 왕원(임시완 분)의 각성으로 ‘왕은 사랑한다’ 2막이 열리며, ‘궁예’가 불가능한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20회에서 송인(오민석 분)은 은영백(이기영 분)의 재산이 은산(임윤아 분)에게 분재기된 사실을 듣고 화를 주체하지 못한다. 은산의 계획에 자신이 휘둘렸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은영백의 재산을 갖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이 섞이며 본색을 드러낸 것. 눈이 뒤집힌 채 분노를 폭발시킨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만들었다.

사진 제공 : 유스토리나인

송인은 고려를 손에 넣기 위해 순혈주의자 코스프레를 해왔다. 혼혈왕세자인 왕원을 고려의 왕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명분을 내세워 허울뿐 인 왕좌에 앉힐 꼭두각시 왕을 세우고 자신의 손안에서 고려를 쥐고 흔들고자 한 것.

또한 그는 왕원의 주변 사람인 은산과 왕린(홍종현 분), 충렬왕(정보석 분) 꾀어내기 위해 인물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 소름을 유발했다. 이에 그 동안 오민석이 펼친 소름 끼치는 인물별 공략법을 정리해봤다.

#1 오민석, 임윤아 선한 심성 공략! “백성들을 위해 내 편 되어주세요!”

지난 17-18회에서 송인은 일부러 은산에게 원나라 공녀로 차출된 백성들의 참혹한 실상을 보여준다. 공녀 차출된 한 가정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들려주고 보여주며 이타심 강한 은산의 마음을 얻고자 한다. 송인은 “약하고 가엾은 이 나라의 백성들을 위해 제 편이 되어달라”며 백성을 위하는 척 은산을 꼬드긴다.

#2 오민석, 홍종현 짝사랑 공략! “우리가 생각했던 첫 주군은 너! 판부사댁 사위도 너!”

지난 13-14회에서 왕린은 왕전과 송인이 왕원을 폐위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려 한다. 이에 송인은 은산이 공녀 차출을 피하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살았다는 사실과 왕원이 이 사실을 알고도 감췄다는 사실을 내세워 왕린을 협박한다. 왕원과 은산의 안위를 담보 삼아 위험을 가한 것.

더욱이 송인은 “원래는 셋째 공자님이셨습니다. 우리가 주군으로 모시고 싶었던 분”이라며 운을 뗀다. 이어 은산을 향한 왕린의 마음을 떠보며 “판부사댁 배필로 먼저 생각하고 있던 사람은 셋째 공자님이셨다”며 그의 마음을 뒤흔든다.

#3 오민석, 정보석 자격지심 공략! “셋 중에 둘을 가졌다”

충렬왕은 왕원에게 자격지심에 사로잡혀있다. 자신의 아들이기 전에 원나라 황제의 외손자인 왕원이 언제든 자신을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왕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불안감에 휩싸여있는 것. 송인은 이를 이용해 충렬왕을 공략한다. 그는 최측근인 송방영, 옥부용을 충렬왕의 곁에 두고 충렬왕의 자격지심을 자극한다. 

특히 지난 19-20회에서 옥부용은 충렬왕에게 “세자께서 셋 중에 둘을 가졌다”라고 전해 부자 갈등 심화에 불을 지폈다.

‘왕은 사랑한다’ 측은 “송인이 이때까지 뒤에 숨어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 전술을 펼쳤다면, 20회 이후부터는 본색을 드러내고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왕원을 폐위시키기 위해 왕원의 주변 인물을 이용하는 송인의 극악무도함이 그려지며 극을 쫄깃하게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화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