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프리퀄이 24일 공개됐다.

웹툰과 영화, 그리고 모바일의 만남으로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뿌리고 있는 영화 ‘미생’의 첫 번째 에피소드 ‘장그래 프리퀄 편’이 24일 공개됐다.

영상은 웹툰 ‘미생’ 속 장그래가 왜 바둑을 그만 두었는지부터 시작하는 과거 이야기를 통해 미생세대의 현 주소를 은유적으로 드러내며 메시지를 던진다.

매일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에 우유 배달을 하는 장그래. 숨 돌릴 틈 없이 바삐 움직이는 타인들 사이에서 그는 하루하루 쳇바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중 아파트 엘리베이터 문에 그려진 바둑판을 보고 설레는 감정을 느낀다. 호기심에 둔 바둑 한 수에 그의 인생은 컴컴한 어둠 속 작은 희망의 빛을 만나게 되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맞게 된다.

이처럼 ‘장그래 프리퀄 편’은 바둑을 통해 다시 한 번 세상 밖으로 나오는 장그래를 통해서 알에서 깨어나 진정한 사회인으로 첫 발걸음 내딛는 미생세대를 그리고 있다. 이는, 무의미한 현실을 살아가는 자체가 형벌이고 그 형벌을 묵묵히 견디고 극복하려는 미생세대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영화 ‘미생’의 첫 번째 에피소드 ‘장그래 프리퀄 편’이 24일 공개됐다.
이번 장그래 프리퀄 편에서 눈 여겨 봐야 할 것은 주인공 장그래로 분한 임시완의 섬세한 눈빛 연기다. MBC ‘해를 품은 달’과 KBS ‘적도의 남자’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의 스펙트럼을 키운 임시완은 이번 영화에서 장그래 특유의 공허한 눈빛과 절제된 감정 연기로 88만원 세대를 대변하는 미생세대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영화 ‘미생’은 누적 조회수 4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으로 지난해 열린 ‘2012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 일찌감치 그 유명세를 톡톡히 치른 바 있다. 이에 웹툰의 프리퀄 형식으로 탄생된 영화 ‘미생’을 향한 기대감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모바일 영화 ‘미생’은 24일 장그래 프리퀄 편을 시작으로 안영이, 오차장, 김동식, 장백기, 한석율 프리퀄 편이 매주 금요일 다음 앱을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