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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범죄의 여왕’ “나 촉 되게 좋아~” 화끈한 아줌마의 재능발견, 범죄의 여왕으로 거듭나다

1일 KBS 1TV 독립영화관에서는 영화 ‘범죄의 여왕’을 방영한다.

■ 방영작품 정보

- 감독/각본 : 이요섭

- 출연 : 박지영, 조복래, 허정도, 김대현, 백수장

- 특별출연 : 이솜

- 장르키워드 : 스릴러

- 시간 : 103분

- 개봉 : 2016년 8월

■ ‘범죄의 여왕’ 줄거리

이 름: 양미경

직 업: 미용실(야매 불법시술전문) 운영

가족관계: 금쪽 같은 아들 하나

성 격: 프로급 오지라퍼, 다~ 내 자식 같은 친화력

특 기: 넘사벽 ‘촉’, 아줌마 파워

신 조: 아들을 위해서라면 쪽 팔릴 것도, 못할 것도 없다!

미경에게는 서울에서 공부하는 아들이 있다. 아들이 사는 고시원의 수도요금이 120만원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다. 그런데, 허름한 이 고시원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났음을 감지하고, 미경의 남다른 ‘촉’이 발동하여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사진 제공 : KBS

■ ‘범죄의 여왕’ 제목 탄생의 비하인드

“처음 제목은 ‘어미’, ‘원수’ 등 엄마와 관련된 코드들로 제목을 지었다. 하지만 반감이 들어 쓰지 않았다. 그러다가 김태곤 감독과 함께 부산에 갔는데, 혼자 추리박물관을 갔다 온 김태곤 감독이 ‘범죄의 여왕’이라는 제목을 말해줬다. 그 박물관에 아가사 크리스티 전시 칸이 있었고 그녀의 별명이 ‘범죄의 여왕’이었던 거다. 전작 ‘족구왕’도 있고 ‘~왕’, ‘~여왕’ 형식이 좋을 것 같아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 이요섭 감독 -

■ ‘범죄의 여왕’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영화 ‘범죄의 여왕’에서 강렬한 여성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하는 ‘미경’은 프로급 오지라퍼라 불릴만한 넉살 좋은 성격에 아들을 위해서라면 쪽 팔릴 것도 못할 것도 없는 성격이다. 시골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며 동네 주부들을 대상으로 야매 불법시술을 벌이다가 몇 번의 영업정지를 당했지만 금쪽같은 고시생 아들이 있어 행복한, 아들바보이기도 하다. 어느 날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 120만원이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감과 파워, 넘사벽 촉을 발휘해 사건의 전말을 추적해가며 화끈한 활약을 펼친다.

고시원 관리소의 직원이자 B101호 거주자인 ‘개태’는 사나운 얼굴의 들짐승 같은 모습이지만 알고 보면 여린 감수성과 정의감을 지닌 인물이다. 길에서 ‘개’같이 ‘태’어났다고 개태라는 이름을 스스로 지을 정도로 막 살아가지만, 스스럼없이 자신에게 정을 주는 미경에게 끌려 사건 해결의 중요한 조력자가 되어 미경과 남다른 케미를 선보인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이자 403호에 거주하는 ‘하준’은 15년 동안 신림동 고시촌에 머물며 사법고시에 도전하고 있는 장기 고시생이다. 2차 사법고시에 십 회나 낙방해 ‘주변에서 십시일반 도와줘야 한다’는 고시촌의 유물 같은 존재 ‘십시’로 불리는 캐릭터. 최근 아내의 이혼 요구에 더욱 예민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404호에 거주하는 미경의 아들 ‘익수’는 남에게는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지만 엄마에게만 쌀쌀맞게 구는 고시생이다. 변호사가 되어 계급상승을 꿈꾸는 익수는 2차 사법고시 시험을 며칠 앞두고 날아온 수도요금을 해결하기 위해 엄마 미경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이곳저곳 들쑤시며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엄마의 오지랖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음흉한 눈빛으로 하루 종일 고시원 건물 앞에 앉아서 사람들을 관찰하며 일명 인간 빙고에 몰두하는 ‘덕구’는 고시에 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전문가이자 301호에 거주하는 괴짜 고시생이다. 어눌한 말투와 어리바리한 모습이지만 미경에게 ‘고시삼자동락설’, ‘반포’, ‘십시’ 등 고시생들의 전문 언어를 비롯해 신림동 고시생들의 핫플레이스 정보를 제공하는 숨은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익수의 바로 옆 방인 402호에 거주하는 ‘진숙’은 24시간 방안에서 게임에만 몰두하는 인물이다. 폐쇄적인 성격을 지닌 탓에 항상 옷으로 얼굴을 가리며 사람들을 경계한다. 진숙은 고시원에 벌어진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캐릭터로 영화의 또 다른 재미 역시 제공한다.

■ ‘범죄의 여왕’ “나 촉 되게 좋아~”

영화 ‘범죄의 여왕’은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 120만원이 나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가 또 다른 사건을 감지한 ‘촉’ 좋은 아줌마 ‘미경’의 활약을 그린 스릴러이다. 지금껏 형사 또는 탐정이 등장해 사건을 수사하는 영화가 주를 이뤘다면 영화 '범죄의 여왕'은 아줌마 캐릭터의 활약상과 스릴러 장르를 결합시켜 색다른 장르를 완성했다.

영화는 수도요금 120만원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거침없는 아줌마 미경이 또 다른 사건의 ‘촉’을 느끼고 맹활약을 펼치며 범죄의 여왕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요섭 감독은 “1인이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것이다 보니 ‘미경’을 연기했던 박지영 배우가 어떻게 비춰질지, 어떻게 움직일지, 그런 것들을 같이 잡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며 극의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이요섭 감독은 미경 역을 맡은 박지영과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의 생동감을 불어넣었는데, 박지영은 “미경은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딱 우리네 엄마를 닮았다”라며 캐릭터의 매력을 강조했다. 미경의 캐릭터는 최근 '아가씨', '굿바이 싱글', '비밀은 없다' 등에서 만날 수 있었던, 당당하고 멋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또 하나의 여성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이요섭 감독은 “영화의 외피 자체는 장르적인 틀 안에 넣고 싶었다.”고 전한다. 이 덕분에 '범죄의 여왕'은 전체적으로 누아르 느낌의 하드보일드한 색채를 띠고, 그 안에 아줌마, 고시생 등 이질적인 캐릭터들을 넣어 일반적인 스릴러와 차별화를 두었다. 이 덕분에 감춰진 사건을 파헤쳐가는 미경과 조력자 개태의 추적 과정은 긴장감을 자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캐릭터의 환상의 케미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범죄의 여왕’ “한 번 해보자는 거지?”

광화문시네마는 김태곤 감독을 중심으로 이요섭, 권오광, 우문기, 전고운 감독과 김지훈, 김보희 프로듀서가 주축을 이룬 영화창작집단이다. 이들의 첫 작품은 김태곤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영화 '1999, 면회'로 제54회 데살로니카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하고,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남자배우상과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후 우문기 감독이 연출한 두 번째 작품 '족구왕'이 언론과 평단, 관객들의 만장일치 호평을 받으면서 독립영화로서는 일약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1999, 면회', '족구왕' 두 작품 모두 출연한 배우 안재홍은 이후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하며 광화문시네마의 선구안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처럼 충무로의 신진 세력으로 급부상하며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광화문시네마의 신작 '범죄의 여왕'. '족구왕' 개봉 당시 엔딩 크레딧에 쿠키 영상으로 처음 선보인 이후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덕분에 제작될 수 있었던 영화 '범죄의 여왕'은 광화문시네마의 세 번째 주자인 이요섭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요섭 감독은 단편 '더티혜리', '다문 입술'로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요섭 감독은 “엄마 또는 아줌마라는 일반적인 캐릭터가 보통 영화에서 그려지기를 모성애만을 강조한 것 같아 아쉽다. 그래서 영화를 통해 이들이 여자였던 순간, 우리 엄마도 멋있을 때가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 “난 양미경, 넌?” 스릴러의 여왕으로 돌아온 박지영

영화 '범죄의 여왕'에는 배우 박지영을 비롯한 조복래, 허정도, 백수장, 이솜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색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하녀', '후궁: 제왕의 첩' 등 스크린은 물론 드라마로 사극과 현대극을 오가며 브라운관에서의 맹활약을 앞둔 박지영이 영화 '범죄의 여왕'을 통해 스릴러의 여왕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일련의 작품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탁월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뇌리에 강하게 자리 잡은 박지영은 ‘촉’ 좋은 아줌마 미경을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더했다. 박지영은 “'족구왕'을 재밌게 보기도 했고, 아줌마가 주인공이라 무조건 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젊은 친구들이 애정을 듬뿍 담아 만든 영화다. 상업영화 찍을 때와 또 다르게 아이디어도 샘솟고, 촬영장에 가는 게 정말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무로의 젊은 배우들이 총출동해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영화 '쎄시봉', '차이나타운'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캐릭터와의 놀라운 싱크로율로 언론과 관객을 놀라게 했던 조복래, 연극으로 다져온 탄탄한 실력과 최근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기억’, ‘W(더블유)’ 등 인기 드라마에 연달아 출연하며 주목 받는 허정도가 합세했다. 여기에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독립영화계의 스타 배우 백수장, 영화 '마담 뺑덕'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이솜, 이요섭 감독의 단편 '다문 입술'에 출연한 김대현 등이 열연을 펼치며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특별한 카메오도 대거 만날 수 있다. 광화문시네마의 전작 '족구왕'으로 인연을 맺었던 안재홍과 황미영, 황승언, 배유람, 강봉성 등의 배우들이 의리 출연을 자청했다. 더불어 광화문시네마의 식구들인 우문기, 권오광 감독까지 등장해 영화의 풍부한 볼거리를 더한다. 특히 광화문시네마의 페르소나 안재홍은 학원 복도를 지나가는 학생으로 등장해 웃음 폭탄을 선물할 것이다. 이요섭 감독은 “'족구왕' 배우들이 대학생활을 하다가 고시학원에 와서 취준생이 된 설정으로 촬영을 진행했다”며 복학생들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하는 것 역시 영화를 즐기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 '범죄의 여왕' 영화제 수상 및 상영내역

제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감독상 (2016)

제18회 뉴포트비치영화제 스포트라이트 (2017)

제14회 뉴욕한국영화제 상영작 (2016)

KBS 1TV 독립영화관 영화 ‘범죄의 여왕’은 1일 밤 12시 30분에 방영된다.

박은철 기자  park0412@live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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