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왕비’ 연우진 이동건, 형제가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그토록 피하려 했지만 결국 피하지 못한 중종반정 피바람이 예고된 것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의 스토리는 크게 두 개의 축으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는 세 남녀의 치명적 사랑이고, 두 번째는 형제의 슬픈 대립이다. 두 스토리라인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완성된 ‘7일의 왕비’는 감각적 열연, 탁월한 연출과 만나 웰메이드 로맨스사극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극중 이역(연우진 분)-이융(이동건 분) 형제의 대립은 큰 관심을 모았다.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어떻게든 믿고자 했던 형제가 욕망과 사랑에 의해 서로 칼을 겨누게 되는 과정이 안타깝고도 슬펐기 때문이다. 이역 이융 두 형제 중 누구에 감정을 이입해도 아팠기에, 시청자는 아련한 마음으로 형제의 대립을 지켜봐 왔다.

사진 제공 : 몬스터 유니온

이런 가운데 7월 27일 방송되는 ‘7일의 왕비’ 18회에서 이역-이융 형제의 피할 수 없는 최후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열혈 시청자들을 어쩔 수 없이 불어올 피바람이 슬퍼서 한 번, 그 안에 놓일 형제의 운명이 슬퍼서 또 한 번, 이를 담아낼 연우진 이동건 두 배우의 열연이 놀라워서 또 한 번 눈을 뗄 수 없을 것이다.

공개된 사진은 오늘(27일) 방송되는 18회 한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사진 속 이역과 이융은 궁 편전에서 서로 칼을 맞부딪치고 있다. 두 형제의 칼을 쥔 손, 서로를 뚫어져라 응시하는 눈빛, 굳은 표정까지 무엇 하나 의미심장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들을 감싼 긴장감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팽팽해 보는 사람까지 심장이 저려온다. 여기에 붉은 색과 푸른색으로, 두 배우의 의상이 주는 색채대비까지 더해져 장면의 강렬함을 높인다.

제작진에 따르면 ‘7일의 왕비’ 18회에서는 이역의 결심과 이로 인한 큰 파란이 일어난다고. 결국 신채경을 둘러싼 과거 예언처럼 피바람이 불게 된다는 전언이다. 상대를 죽여야만 내가 살 수 있는 형제의 슬픈 운명, 이들이 꺼낼 수밖에 없었던 칼날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팩션 로맨스사극이다. 피할 수 없는 이역-이융 형제의 최후대결은 오늘(27일) 밤 10시 방송되는 ‘7일의 왕비’ 18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