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예원이 대체 불가 코믹 여신으로 거듭났다.

MBC 수목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강예원은 각박한 세상살이 속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 ‘이지영 A’로 분해 수많은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얻고 있다.

그런 강예원이 26일 방송된 ‘죽어야 사는 남자’를 통해 제대로 망가진 만취 연기 3종 세트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지영A’는 자신의 든든한 조력자 ‘왕미란’(배해선)과 함께 드라마 공모전의 당선 축하 파티를 갖기 위해 클럽에 가게 된다. 그 곳에서 무리하게 달린 ‘지영A’는 만취한 채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의 차를 택시로 착각하고 타게 된 이후 그녀의 술버릇은 시작됐다.

방송 캡처

먼저 운전석에 있는 ‘압달라’(조태관)를 향해 잔뜩 꼬인 발음으로 집 주소를 읊고, 옆 자리에 앉은 백작의 다리에 발을 올리는 등 몸을 가누지 못하는 ‘지영A’의 모습이 담긴 장면에서 강예원은 술 취한 연기를 리얼하게 표현해내 실제 술 먹고 촬영한 게 아니냐는 시청자들의 평가를 받으며 드라마의 몰입도와 재미와 한층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녀의 못 말리는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산발이 된 머리와 뭉개진 화장, 그리고 입가에 흐르는 침에 이르기까지 정신 없이 몰아치는 코믹 연기에 안방극장은 초토화가 됐다고. 여기에 ‘지영A’을 보고 기겁하며 ‘터진 만두’라고 말하는 백작의 대사까지 더해져 웃음 폭탄의 위력은 더욱 증폭됐다.

마지막으로 ‘지영A’는 백작과 ‘압달라’를 납치범으로 오해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주먹을 휘두르다 ‘압달라’의 눈을 때리는가 하면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백작을 이마로 들이박는 등 달밤의 혈투(?)를 선보이며 만취 연기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이마와 눈을 가격당한 백작과 ‘압달라’보다 더 멘붕을 겪고 있는 듯 보이는 ‘지영A’의 표정은 강예원만의 사랑스러운 매력과 함께 흠 잡을 곳 없는 완벽한 코믹 연기의 방점을 찍었다.

이러한 코믹 연기 여신의 탄생을 입증하듯 27일,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6일 방송된 ‘죽어야 사는 남자’의 5회와 6회는 각각 9.2%와 10.6%(닐슨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2주 연속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처럼 강예원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러블리와 코믹을 오가며 캐릭터를 위해 보다 확실하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어 시청자들의 열렬한 관심과 반응을 이끌어냈다. 코믹 연기는 물론, 앞으로 강예원이 ‘죽어야 사는 남자’를 통해 보여줄 다양한 연기 변신에 기대감은 날로 증폭되고 있다.

한편, 최민수, 강예원, 신성록, 이소연 주연의 MBC 수목 미니시리즈 ‘죽어야 사는 남자’는 초호화 삶을 누리던 작은 왕국의 백작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로 오늘 밤 10시 7, 8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