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의 왕비’ 연우진이 위기에 처한다. 이 위기는 결국 중종반정을 불러올까.

KBS 2TV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왕좌, 사랑을 둘러싼 이역(연우진 분)-이융(이동건 분) 형제의 대립은 피를 볼 만큼 잔혹해졌다. 형제 사이 불덩이가 된 여인 신채경(박민영 분)의 생존로맨스는 더 아프고 깊어졌다.

16회 엔딩에서 이역-이융 형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융은 왕좌를 포기한 채 낙향을 결심한 이역을 가만두지 않았다. 백성을 죽이고 급기야 서노(황찬성 분)까지 죽음으로 몰아넣으며 이역을 한양으로 불러들인 것. 서노의 죽음을 목격한 이역은 궁으로 쳐들어갔다. 이융은 자해까지 하며 이역을 역적으로 몰았다. 휘몰아치는 폭풍 속 세 남녀의 운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7월 26일 ‘7일의 왕비’ 제작진이 더욱 거센 폭풍에 휩싸인 이역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에게 닥친 위기가 아파서 한 번, 이 위기가 불러올 나비효과가 궁금해서 또 한 번 사진에서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다.

사진 제공 : 몬스터유니온

공개된 사진은 오늘(26일) 방송될 17회 한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사진 속 이역은 평소와 다른 남루한 옷차림으로 의금부에 갇혀 있다. 정신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거나, 옥사의 창살을 붙잡은 채 분노로 가득 차 있는 이역의 모습이 그가 얼마나 가혹한 상황에 처해 있는지 오롯이 보여준다.

지난 16회 엔딩에서 이역은 본의 아니게 이융의 몸을 칼로 찌르고 말았다. 이는 역모에 해당하는 바. 이를 통해 사진 속 이역은 이융을 향한 역모죄로 인해 감금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젠 정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두 형제의 운명과, 이로 인해 불어 닥칠 잔혹한 파란을 예감할 수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눈빛 하나만으로도 감정을 극적으로 담아낸 연우진의 열연이다. 연우진은 그간 ‘7일의 왕비’에서 운명을 걸 만큼 뜨거운 사랑, 차가운 권력을 섬세하고 깊은 연기력으로 그려내 호평 받았다. 제작진에 따르면 해당 장면에서 연우진의 열연이 빛날 예정이다.

몇 번이고 죽을 고비를 넘어 살아난 이역. 그에게 또 한 번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다. 이역은 이 상황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또 연우진은 어떤 연기로 이역의 절절한 아픔과 고통, 분노를 표현해낼 것인가. 이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는 ‘7일의 왕비’ 17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팩션 로맨스사극이다. 이역의 역대급 위기와 피를 부르는 형제의 대립은 오늘(26일) 밤 10시 방송되는 ‘7일의 왕비’ 17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