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청학헌의 부자유친’ 3부가 방송된다.

처음 강릉 청학헌에 올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오래 머물게 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기종씨. 하루 세끼 밥만 잘 챙겨드리면 될 줄 알았지만 평생 처음으로 아버지와 단 둘만의 생활을 시작하면서 아버지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를 대신 지켜 나가는 것이야말로 아버지께 할 수 있는 마지막 효도임을 깨닫게 됐다.

그런 기종씨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아버지에게 각별한 의미인 집, 청학헌을 아버지가 원했던 대로 원래의 모습 그대로 가꾸고 지키는 일.

사진 : KBS

아버지가 나고 자란 곳이자 평생의 추억이 깃든 청학헌. 청학헌은 아버지에게 단순히 살고 머무는 집이 아니라 집안의 역사이자 삶의 전부임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기종씨는 아버지의 바람대로 고택을 원래의 모습 그대로 지켜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택과 함께 나무처럼 평생 한 자리를 지켜 온 아버지. 덕분에 마을 사람들에게도 덕망 높은 어르신으로 기억되고 있는데. 오랜 시간 강릉의 전통과 함께 이어져온 금란반월계, 보인계 등의 자리에서 기종씨는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함과 동시에 그 이름의 가치 역시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역할이 주어진 강릉행이지만 기종씨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아버지의 이름과 가치를 빛내고 있다.

KBS 1TV ‘인간극장-청학헌의 부자유친’ 3부는 26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