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를 보내주겠다며 멤버들을 군대로 보낸 ‘무한도전’이 진짜 바캉스를 보내주는 것으로 멤버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빅 재미를 안겼다. 큰 화제 속에서 방송된 진짜사나이 특집이 뿌듯한 퇴소식으로 마무리 됐고, 제작진은 바캉스가 걸린 퀴즈쇼를 열어 멤버들과 스태프들의 막강 입담과 예능감을 드러내게 만들었다. ‘무한도전’의 요물 같은 매력이 철철 넘치는 한 회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리얼버라이어티쇼 ‘무한도전’은 ‘진짜 사나이’ 특집 마지막 이야기와 ‘안 개의치 않은 바캉스’가 펼쳐졌다.

지난 3회 동안 박명수의 하드캐리 속에서 함께 좌충우돌하고 고군분투했던 멤버들은 퇴소식으로 뿌듯한 순간을 맞이했다. 모두가 가슴 벅찼고 군대에서 이 같은 훈련을 하며 값진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등 모두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방송 캡처

그렇게 바캉스를 빌미로 군대를 보냈던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진짜 바캉스를 보내주겠다며 퀴즈를 풀게 했다. 모두가 어안이 벙벙했고, 퀴즈 난이도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는데 제작진의 의도는 한 문제를 푼 뒤 바로 드러났다.

‘안 개의치 않은 바캉스’는 우승자에게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등 자신의 스태프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다. 첫 번째 문제였던 ‘블라인드 채용’을 유재석이 맞힌 가운데 반전이 있었다. 바로 스태프가 멤버들이 이 문제를 맞힐지 못 맞힐지 예상하는 텔레파시가 진짜 대결 방식이었던 것.

퀴즈 대결은 멤버들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는 스태프가 멤버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유재석의 스태프는 유재석이 무조건 맞힐 것이라고 신뢰하는 ‘광신도’였다. 반면에 하하와 양세형의 스태프는 무조건 못 맞힐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의 스태프는 초지일관 두 사람이 맞히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예상대로 두 사람은 오답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를 맞힐 때마다 주어지는 인형이 쌓일수록 하하와 양세형의 오기도 쌓였다.

무조건 틀릴 것이라는 하하 스태프의 올곧은 선택은 대부분 들어맞았다. 결국 하하를 잘 아는 스태프의 ‘텔레파시 맹활약’으로 하하가 우승했다. 여행지를 두고 2라운드 대결이 벌어졌다. 하하와 매니저가 하하의 생일, 하하가 평소 제일 많이 하는 말, 하하가 제일 듣기 싫은 말 등에 대해 같은 답을 써야 했다.

그 과정에서 하하에 대한 스태프의 의도하지 않은 ‘디스’가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하의 매니저는 하하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로 “똥 멍청이”라고 폭로해 하하를 당황하게 했다. 하하는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매니저와 달리 매니저의 생일과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맞히지 못해 사과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대결 결과 하하와 스태프는 제주도 여행권을 얻었다.

‘안 개의치 않은 바캉스’ 특집은 멤버들 못지않은 스태프의 재미있는 입담과 멤버들의 평소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특히 퀴즈의 정답인 휘게라이프, 팬아저(=팬 아니어도 일단 저장이란 뜻의 신조어) 등은 포털사이트 검색어까지 점령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하기도.

이 같은 관심과 호응은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2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무한도전’은 수도권 기준 13.1%를 기록하며,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시청률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동시간대 1위는 당연지사. 특히 광고주들의 주요지표인 2049 시청률은 무려 시청률 11.9%를 기록하며 2주 연속 드라마, 시사, 교양 등 토요일에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유재석-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 등 다섯 멤버와 함께하는 ‘무한도전’은 시간이 더해질수록 더욱 좌충우돌한 도전을 통해 한 층 더 진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