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사라진 다섯 마리의 개의 행방을 추적한다.

산 밑에서 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경훈 씨는, 얼마 전 아주 이상한 일을 겪었다며 제작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경훈 씨의 소중한 가족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사건이 있었던 것은 지난 7월 8일 새벽. 함께 일하던 삼촌으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고 했다. 농장에서 키우던 개들이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사라진 개들은 골든 리트리버종인 ‘코난이’와 ‘미란이’, 사모예드종인 ‘겨울이’, 말티즈종인 ‘똘이’, 그리고 진도 잡종견인 '미미‘까지 총 다섯 마리였다.

사진 제공 : SBS

깜짝 놀란 경훈 씨는 한걸음에 달려와 주변을 뒤져봤지만 그 어디에서도 가족같이 소중한 반려견들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평소 누구보다 개들을 좋아했던 경훈 씨는 농장 한 켠에 펜스를 설치해 개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그 곳에서 개들을 키우고 있었다.

가끔 개들이 펜스 아래 흙을 파고 나와 농장을 돌아다니곤 했지만 한 번도 농장을 벗어난 적은 없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단순 가출인 줄 알았지만, 시간이 흘러도 개들이 돌아오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경훈 씨. 과연 개들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갑자기 돌아온 ‘미미’와 수상한 정황들

개들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중 제작진에게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사라진 다섯 마리의 개 중 진도 잡종견인 ‘미미’가 갑자기 돌아왔다는 것이다. 기쁜 마음에 ‘미미’를 이리저리 살펴보던 경훈 씨는 뭔가 좀 이상하다고 했다. ‘미미’는 치사율이 높은 장염인 파보장염을 앓고 있어, 사라지기 전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개였다.

그런데 돌아온 ‘미미’는 마치 누가 먹이를 준 듯 살이 찐 모습이었다. 게다가 산을 헤맸다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털 상태 역시 흙 하나 묻지 않은 깨끗한 상태였다. 경훈 씨는 또한 사라진 개들 중 유일하게 잡종견인 ‘미미’만 돌아온 점이 특히 수상하다고 했다. 누군가 특정한 의도를 가지고 개들을 데리고 간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잡종견을 뺀 순수혈통견만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런데, 취재 도중 개들의 행방을 알 것 같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근방에 개를 유인해 데려가 기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 과연, 사라진 코난과 친구들은 그 곳에 있는 것일까? 개들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경훈 씨의 가족과도 같은 소중한 개들의 행방을 추적해본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