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데뷔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27년차 배우 강성진. 그가 최근 MBC 일일 연속극 ‘돌아온 복단지’에 철없는 남편 ‘황금복’역으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촬영 현장과 대기실에서 틈만 나면 딸 자랑에 바쁜 사랑꾼 아빠, 강성진. 그는 지난해 12월 셋째 딸 민하가 태어나면서 민우(11세) 민영(8세) 삼남매의 아빠로서도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런 그가 그동안 밝히지 않았던 아이들에 관한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큰 아들 민우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지 않고 입을 닫는 마음에 병이 있다는 것. 이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4년 전,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 출연자 사전 미팅 때였다. 제작진의 질문에 아들 민우가 1시간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것.

예고 캡처

이후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은 결과 아들 민우는 가족들과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없었지만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는 낯을 심하게 가리며 말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됐다.

“제가 별명이 30분이었거든요 어렸을 때. 저는 어딜 가나 낯선 장소에 가면 30분 뜸을 들여요. 그래서 조금 파악이 되고 친숙한 사람이 생기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생겼을 때는 30분 이후부터는 활발해지고 외향적으로 바뀌고 수다도 많이 떨고 그랬었거든요. 이제 민우가 저랑 그런 성향이 굉장히 많이 닮은 것 같아요.” - 강성진

예고 캡처

알고 보니 배우 강성진 또한 아들 민우처럼 낯가림이 심한 내성적인 아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아들을 볼 때마다 더욱 안타까운 마음에 강성진은 틈만 나면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촬영 도중, 아들 민우가 그동안 아빠에게 털어놓지 못한 가슴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 과연 아빠를 놀라게 한 아들의 말은 무엇일까. 그 내용은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강성진 편에서 공개된다.

█ 강성진, 화려한 연예인 가문 ‘스타 가계도’

1999년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유호성과 함께 개성 강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강성진. 그는 이후 ‘실미도’,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등에 출연하며 지난 27년간 배우로 꾸준히 활동했다. 그런데 한동안 활동이 뜸해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그가 최근 MBC 일일 연속극 ‘돌아온 복단지’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매 맞는 남편 역할을 실감나게 연기하는 강성진, 알고 보니 무대 위에서 빛나는 끼는 연예계 대 가족 대대로 타고난 것이다.

예고 캡처

“제 아내는 가수 출신 이현영, 제 아내의 친 언니가 탤런트 이현경, 그 남편이 뮤지컬 배우 민영기, 제 조카가 탤런트 강별, 강별의 엄마 아빠는(누나 부부) 과거에 영화배우였고 매형의 친 동생이 강우석 감독님입니다.” - 강성진

이 날 촬영에서 걸 그룹 출신 아내 이현영의 친 언니인 탤런트 이현경이 방문 했다. 양손 가득 반찬과 강성진의 옷 등 선물을 가득 들고 온 언니. 그런데 알고 보니 강성진 부부의 결혼에 언니 이현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데. 과연 강성진이 결혼 결심을 하게 된 처형 이현경의 비장의 무기, 그 비밀은 무엇일까?

█ 강성진, 아버지 이야기에 오열한 사연

한편 2007년 첫 아이(민우, 11세)가 태어난 다음 날 아버지를 하늘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성진은 아버지 임종 당시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촬영으로 인해 친구 김수로가 병원에 먼저 도착해서 힘든 순간을 함께 했고 아버지에 대한 가슴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제작진 앞에서 오열했다.

예고 캡처

작년 12월에 태어난 늦둥이 민하까지 세 아이를 낳고 비로소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는 강성진. 그는 유독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보다 아버지와 더욱 애틋했다. 그런데 오랜 시간 병석에 누워있던 아버지가 2007년 돌아가실 당시, 운명과도 같은 일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것은 첫 아들 민우(현재 11세)가 태어나 처음으로 성진이 아빠가 된 다음 날, 그는 아버지를 떠나보내야 했던 것. 장례식장에서 축하와 위로를 동시에 받았다던 강성진. 외고 출신 모범생으로 자란 강성진이 아버지가 임종하시던 날 불효를 저질렀다던 사건은 무엇이었을까?

뿐만 아니라, 몇 년 전 반찬 가게, 지방매점, 고깃집, 카페 등 사업에 도전한 그는 사기와 투자 실패로 큰 손해를 본 성진. 엎친데 덮친격으로 그가 배우로 소속된 매니지먼트가 망하는 바람에 소속사가 사라지면서 몇 년간 공백기를 갖게 됐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웠으나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한 연극 무대를 놓을 수는 없었다.

가장으로서의 무게가 무거운 만큼 연기 역시 더욱 절실해졌다. 비록 차 안에서 빵으로 끼니를 때워도 연기를 할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성진. 하늘이 내려준 선물, 세 아이를 위해서 다시금 일어선 아빠 강성진의 모습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를 통해 만나본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강성진 편은 16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