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자식들과 떨어져 함께 살아가는 홀어머니 삼총사의 사연을 전한다.

충남 보령. 이곳에 같은 마을로 시집을 오게 되어 새댁일 때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온 50년 지기 동갑내기 친구가 있다. 남편이 사별 한 후, 한 지붕 아래에서 동거를 시작 한 세 여인.

그런데 동갑내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사이에 서열이 존재한다. 화끈한 성격의 대장 순숙 씨와 유순한 둘째 흥자 씨, 애교 쟁이 막내 순현 씨까지. 그러다보니 서로 다투는 일도 다반사다. 사실 호적상으로 보면 막내인 순현 씨가 생일이 제일 빠르다.

사진 제공 : MBC

하지만 세 친구의 서열은 좀 다르게 정해졌다. 대장의 민박집으로 입성한 순서가 바로 서열이 된 것. 6년 전, 갑작스럽게 남편을 떠나보내고 우울증을 앓게 된 둘째 흥자 씨. 그녀에게 함께 살자며 손을 내민 게 바로 대장 순숙 씨다. 그리고 1년 전 마지막으로 민박집으로 들어온 막내. 이들이 함께 모여 살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그 사연은 무엇일까?

30년간 보령에서 식당 민박집을 운영하는 대장. 음식 솜씨가 유명해서 단골들도 많다고 한다. 둘째와 막내는 민박집 일을 도우며 허리를 펼 새가 없다. 청소부터 재료 손질, 밭일까지 나름 할 말이 많은 민박집이다.

그러나 일만 시키는 대장 때문에 뿔난 둘째와 막내. 일은 둘째와 막내가 하고 벌어들인 수익은 대장 혼자의 몫이라고 하는데. 하지만 대장도 할 말은 있다. 세 친구가 살고 있는 민박집이 바로 자신의 집이라는 것. 때문에 당연히 민박집에서 버는 돈은 자식의 소유라는 입장. 돈 때문에 벌어진 친구사이. 과연 세 사람은 잘 지낼 수 있을까?

대장 집 인근에 위치한 둘째의 집. 자식들이 지어준 집에서 남편과 즐겁게 사는 것을 꿈꿨는데 채 2년도 못살고 떠난 남편. 집에 남은 남편의 흔적들로 대장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다. 자식들의 사진으로 빼곡한 막내의 집은 20년간 바쁘게 식당일을 하며 7남매를 키웠던 사랑이 느껴진다.

하지만 멀리 있는 자식들보다 마음 맞는 친구와 사는 게 더 행복하다는 70세 동갑내기 삼총사. 부모 부양은 자식들의 의무일까? 과연 그들의 부모 부양에 대한 속마음은?

28일 저녁 9시 30분,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