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2월 벌어진 50대 남자 나 씨의 납치 사건을 집중 추적한다.

나 씨를 납치한 사람은 조 씨. 조 씨는 광주 최대 폭력 조직인 국제PJ파의 부두목으로 알려져있고 현재 수배중이다. 조씨의 대리인은 나 씨가 ‘범서방파’의 두목 故김태촌(지난 1월 사망)의 후계자라면서 자신의 돈을 떼먹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 씨는 과연 누구이며 이들은 무슨 일로 납치를 하고 납치를 당하는 것일까? 그 진실을 ‘그것이 알고 싶다’가 추적한다.

지난 2월,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 수상한 차림의 남자가 다급하게 뛰어들었다. 누군가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해 얼굴은 부어 있었고 손목에 감겨 있는 쇠사슬에는 이중으로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자신이 납치당했다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 이 남자는 50대 사업가 나씨였다. 그를 납치한 일당 6명은 황급히 자리를 떴다.

▲ 사진 : SBS
“납치 됐으면 막 난리치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그 분은 그런 게 없더라고요” (최초 목격자)

“뭔가 알고 있는 눈치인데, 한사코 말을 안 하더라고요” (최초 출동 경찰)

최초 목격자도, 신고를 받고 처음 도착한 경찰도 나씨의 태도가 보통의 납치 피해자와는 달랐다고 했다. 분명 뭔가 알고 있는데, 누가 왜 자신을 납치했는지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납치범보다 오히려 납치 피해자가 더 미스터리한 사건. 나씨는 과연 누구일까?

납치극의 전말-국내 폭력조직 간의 세력 다툼?

평범한 사업가인줄 알았던 나씨가 한때 전국 3대 폭력조직으로 알려진 ‘범서방파’의 두목 故김태촌의 후계자라는 설이 나돌면서 납치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무엇보다 이번 납치 사건을 주도한 주범 조씨가 광주 최대 폭력 조직인 국제PJ파의 부두목으로 알려지면서 김태촌이 사망한 후 국내 폭력 조직들이 주도권 경쟁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는 있는 상황이다. 진실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조직폭력 사에 길이 남을 사건 중에 하나에요” (조직폭력 전담 수사관)

“내 이름 석 자 대면 웬만하면 다 아는데,, 망신스러워서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고...” (납치 피해자 나씨)

제작진은 이런 일에 휘말린 자체가 창피하고 황당할 뿐이라는 나씨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조직 간의 전쟁은 터무니없는 소설이며 자신이 ‘범서방파’의 보스라는 것도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주범 조씨가 수억 원의 도박 자금을 빌미로 자신을 유인한 뒤 한 사업가를 죽여 달라고 요구해 거절하자 곧바로 자신을 납치했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이 사건 외에도 다수의 범죄로 수배 중인 조씨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조씨의 ‘대리인’이라는 남자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조 회장님은 건달 세계에서 그래도 명예라는 게 있는 분 아닙니까. 저쪽이 완전히 거짓말을 만들어내니까. 조 회장님 있는 곳 빼곤 다 얘기하겠습니다.” (국제PJ파 부두목 조씨의 대리인)

양측의 입장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하지만 그 가운데 공통분모로 등장하는 것이 있었다.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나모 씨 납치 사건을 둘러싼 진실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