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되는 KBS 2TV ‘VJ특공대’에서는 ‘나만의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를 위해서 특별한 결혼식을 선사하는 비비정 마을을 찾았다.

개성 있는 결혼식을 선호하는 예비부부들이 연일 찾는다는 한 마을. 바로 30가구 남짓 사는 작은 시골 마을, 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의 비비정이다.

한적한 마을이 최근 들어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유는 바로 마을의 어르신들이 합심해 결혼식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주차관리부터 식권 받기는 물론, 마을에서 직접 수확한 갖가지 나물로 만든 찬과 일반 결혼식에서 보기 힘든 전골까지 피로연 음식으로 준비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 제공 : KBS

매주 마을을 찾아오는 예비부부와 하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똘똘 뭉쳤다는 마을 사람들이 1년 새 맺어 준 예비부부는 어느덧 18쌍. 이곳이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약 5년 전, 신문화공간조성사업지로 비비정마을이 선정되면서 마을 어르신들이 일명 ‘농가레스토랑’을 차린 이후부터다.

평균연령 약 70세. 50평생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해온 어르신들이 차려낸 따뜻한 밥상은 고향의 맛과 어머니의 손맛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고, 피로연 음식까지 의뢰받게 되면서 마을은 야외 결혼식장으로 탈바꿈됐다.

그런데 음식 준비 과정이 어째 순탄치만은 않다? 몸이 열 개여도 모자라다는 결혼식 하루 전날. 대용량의 음식을 총괄하는 셰프 정도순 할머니는 평소보다 배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관리에 나섰다. 40년 의리도 얄짤없는 잔소리 폭격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티격태격도 잠시 손발을 맞춰가는 할머니들. 성공적인 피로연을 책임지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삼례 비비정 마을 이야기를 VJ카메라에 담았다.

KBS2 ‘VJ특공대’는 5월 26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